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뉴스1
12일 오전 ‘2026북중미월드컵’ A조 1차전에 나선 대한민국 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동점 상황에서 추가골을 먹히는 가슴철렁한 위기가 있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역전의 발판이 됐다.
후반 14분 체코에 선제골을 내어주며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22분 금쪽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진짜 위기는 후반 32분에 찾아왔다. 체코의 프리킥 상황에서 토마시 소우체크가 헤더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순간 경기장은 얼어붙었다. 1-1 균형이 무너졌다.
다행히 곧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오프사이드. “휴~ 살았다.” 한국은 한숨을 돌렸고, 3분 뒤인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황인범이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6.6.12 ⓒ 뉴스1 ● 오프사이드(Offside), 정확한 뜻이 뭐야?
오프사이드는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자주 접하지만, 경기 규정에 큰 관심이 없으면 헷갈리는 룰이기도 하다.
오프사이드 단어의 의미는 자신의 진영(On-side)에서 벗어나 규칙 위반 구역(Off-side)에 위치해 있다는 뜻이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내편 구역에서 떨어져 나간 상태를 의미한다.
공격할 때 ‘공보다 앞쪽에 있는 수비수(골키퍼 포함)가 2명 미만인 상태’에서 패스를 받으면 반칙이 된다. 이는 ‘공을 차는 순간‘을 기준으로 선수의 위치를 판정한다. 쉽게 말해 공격수는 최종 수비수보다 뒤에서 패스를 받아야 한다.
이는 “골문 앞에 미리 가서 공만 기다리는 행위”를 막기 위한 규칙이다. 만약 이 규칙이 없다면 공격수들은 힘들게 뛰어다닐 필요 없이 상대편 골문 앞에 온종일 멍하니 서서 길게 날아오는 공만 기다려도 된다. 축구가 아니라 롱패스 주고받기 게임이 되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챗GPT 생성 이미지 ● 오프사이드 언제부터 생겼나?
오프사이드의 뿌리는 19세기 영국 학교 스포츠에 있다.
당시 축구와 럭비는 지금처럼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다. 공을 들고 뛰는 경기와 발로 차는 경기가 뒤섞여 있었다.
이때 공보다 앞서 달리는 것은 “신사답지 못하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한다. 상대 골문 앞에 몰래 숨어 있다가 낼름 공을 받아 골을 넣는 행위는 얌체짓으로 본것이다.
그래서 1863년 영국에서 현대 축구의 첫 공식 규칙이 만들어졌을 때도 오프사이드가 있었다.
당시 규정은 지금보다 훨씬 엄격했다. 공격팀 선수가 공보다 앞에 있으면 오프사이드로 간주했다.
이렇다 보니 득점이 적고 경기가 너무 답답했다. 횡패스나 백패스만 할뿐 사실상 앞으로 패스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1866년엔 패스 순간 공격수와 골라인 사이에 상대 선수 3명 이상이 있으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규정(3인 규칙)으로 완화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가 11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 체코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2026.6.12 ⓒ 뉴스1 ● 초기의 지나친 규칙, 골 안터지고 지루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적인 오프사이드 규칙(2인 규칙)은 1925년에 확립됐다. 3명이었던 수비수 기준을 2명(골키퍼 포함)으로 줄이면서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기가 한결 수월해졌고, 이는 ‘골 풍년’을 가져왔다.
이후 1990년에는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 있을 때는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는 공격수 유리 규정을 도입했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옷깃 하나, 발가락 끝 하나의 미세한 차이까지 잡아내는 오프사이드 판독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한국이 체코전에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도 정확한 오프사이드 판정이 작용했다.
축구 역사에서 ‘오프사이드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오프사이드가 사라지면 지금처럼 치열한 수비 전술을 펴고, 공간을 창출하고, 라인을 끌어올리는 현대 축구의 묘미가 사라진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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