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매입 특명? 주덴마크 美대사에 머스크 절친[지금, 이 사람]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17일 11시 42분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덴마크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켄 하워리.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덴마크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켄 하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그린란드 매입 의지가 첫 임기의 주요 의제가 될 예정인 가운데 주덴마크 미 대사로 지명된 켄 하워리(50)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있다. 하워리는 페이팔 공동 창업자 출신의 기술 투자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는 25년 절친 관계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 시간) 하워리가 “좋든 싫든 지정학적 폭풍우 속으로 빠져들었다”고 평가했다.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그는 학내 신문 편집장으로 일하며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테크 거물 피터 틸과는 이때 교류를 시작해 이후 페이팔 공동 창업으로 이어졌다.

하워리는 거칠고 날카로운 스타일인 틸, 머스크와는 달리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면서도 주목을 피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NYT는 전했다.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어서 사교계의 명사로도 꼽힌다. 특히 파티 주재를 즐긴다고 한다. 2022년에는 틸, 머스크 등을 초청해 루마니아에서 핼러윈 파티를 열었는데 준비에만 7개월이 걸렸다고 전해졌다. 또 주변인들에게 ‘무모한 여행가’로 불릴 만큼 모험적이다. 미혼인 그는 99개국을 여행하며 서핑과 카이트 보드를 즐기고, 테슬라 로드스터를 타고 도로 경주를 하기도 한다고 한다. 파리에서 3개월간 셰프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 등 자유로운 영혼 기질을 가졌다.

특히 머스크와 돈독한 관계다. NYT는 테슬라 고위직 지원자들이 하워리에게 먼저 이력서를 보낸 뒤 머스크를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머스크가 최근 수년간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하워리의 저택에서 숙식할 만큼 가까운 사이다.

덴마크 대사직은 그가 희망한 것이라고 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주스웨덴 미국 대사를 역임한 그는 주변인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가능성 때문에 덴마크에 특별히 끌렸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외교 협상 관련한 이력이 없어 그가 그린란드 매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NYT는 평가했다.

#그린란드#덴마크 미국 대사#켄 하워리#페이팔 창업자#머스크 단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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