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여러분 국가의 미래를 부산이 설명할 기회 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유엔 총회]
尹, 이틀간 17개국과 ‘엑스포’ 회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각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코트디부아르 부통령 접견, 한-모나코 정상회담, 한-수리남 정상회담, 한-레소토 정상회담. 가운뎃줄 왼쪽부터 한-벨리즈 정상회담,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유엔 사무총장 면담. 아랫줄 왼쪽부터 IOC 위원장 접견, 한-가나 정상 오찬. 2023.09.20. 뉴시스
“여러분 국가의 미래를 대한민국이 설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외교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모나코 수리남 벨리즈 등 8개 국가와 양자 회담을 갖고 이같이 말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 행보의 또 다른 키워드는 ‘부산 엑스포 유치’인 셈이다.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윤 대통령은 ‘경쟁에서 연대로 전환’되는 부산 엑스포의 키워드를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뉴욕 도착 후 9개국 정상과 회담한 윤 대통령은 이날 코트디부아르, 가나, 모나코, 수리남, 레소토, 벨리즈,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틀 새 17개 국가와 양자 회담을 갖고 엑스포 유치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부부와 동반 오찬 겸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찬 디저트 접시 위에 가나와 이름이 같은 가나 초콜릿으로 ‘Busan has everything’(부산은 모든 걸 가졌다)이라는 문구를 새겨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기간 동안 총 40여 개국과 양자 회담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40개국 이상과 양자 회담을 하면 193개 유엔 회원국의 20%가 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정상들을 만났다. 김 여사도 부산 엑스포 유치전 지원에 나섰다. 김 여사는 미국 뉴욕 맨해튼 삼성837(삼성전자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한가위 인 뉴욕’ 행사를 찾았다. 한국 명절인 추석과 부산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김 여사는 “우리는 수십 년 전 공산 침략으로 치열한 3년간의 전쟁을 겪었다”며 “전후 폐허에서 우리의 도약은 바로 해양도시 부산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이어 “부산은 전쟁에서 싸우기 위한 군수품이 들어오는 항구이자, 한국 경제가 커 나가는 데 어머니의 탯줄과도 같은 도시였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손가방에는 하트 문양과 ‘BUSAN’이 적힌 스카프가 둘러져 있고, ‘BUSAN IS READY’가 새겨진 엑스포 유치 응원 키링이 달려 있었다.


뉴욕=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가의 미래#부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