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타 신예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서 개막 축하공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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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재영 등 올해 수상자 6명 열창
“롤모델과 같은 무대에 올라 행복”
채널A ‘DIMF 뮤지컬 스타 커튼콜’
28일 방송서 경연 뒷이야기 나눠

20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 축하공연 무대에서 올해 ‘뮤지컬 스타’ 수상자 6명이 열창하고 있다. DIMF 사무국 제공
20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 축하공연 무대에서 올해 ‘뮤지컬 스타’ 수상자 6명이 열창하고 있다. DIMF 사무국 제공
“저의 롤모델인 뮤지컬 배우와 같은 무대에서 공연한 것이 꿈만 같아요.”

서울 상일여고 2학년 위재영 양(16)은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 축하공연에 참여한 경험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DIMF의 뮤지컬 신인 발굴 프로젝트인 ‘제9회 뮤지컬 스타’에서 대상을 받은 자격으로 이 무대에 올랐다. 위 양은 “경연을 준비하면서 뮤지컬 배우 유리아의 영상을 많이 듣고 찾아 보며 연습했다. 그 배우와 같이 공연 무대에 섰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년 전까지 뮤지컬과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 우연히 조회수 100만이 넘는 DIMF 뮤지컬 스타 최주은(5회 우수상)의 경연 영상을 보고 뮤지컬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대회에서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아서 더 좋다. 앞으로 멋진 뮤지컬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DIMF 개막 축하공연에는 위 양뿐만 아니라 최우수상 극동대 연극연기학과 2학년 서기원 씨(21), 우수상 동아방송예술대 뮤지컬 전공 김정윤 씨(24), 서울예술대 극작 전공 안혜인 씨(23·여), 지난해 제8회 뮤지컬 스타에서 우수상을 받았던 명지대 뮤지컬공연 전공 2학년 김명진 씨(20·여), 중앙대 뮤지컬 전공 1학년 이세헌 씨(24)가 함께했다.

서 씨는 “원래 연기 전공이었지만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었다. 국내 가장 큰 경연대회인 뮤지컬 스타 참가를 위해 휴학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통해 뮤지컬을 향한 같은 꿈을 꾸고 공유할 수 있는 ‘동료’를 얻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안 씨는 “DIMF는 뮤지컬 배우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심사위원으로 함께했던 분들처럼 저도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또 누군가에게 멋진 심사평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며 미소를 보였다.

뮤지컬 스타는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2015년 막을 올린 이후 올해까지 9년간 5403개 팀(5822명)이 도전한 국내 최장수 뮤지컬 경연 프로그램이다.

이달 7일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올해 최종 결선에는 895명의 도전자 가운데 1∼3차 예선을 통과한 14명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국민 뮤지컬 배우인 MC 손준호 씨를 비롯해 마이클 리, 정선아, 성기윤 배우, 박칼린 연출가, 장소영 음악감독, 홍본영 상해나오인 대표, 리둔 중국 뮤지컬 프로듀서,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 등 국내외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위 양의 무대를 지켜본 박칼린 심사위원은 “열여섯 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당장 이대로 뮤지컬 무대에 올라도 손색이 없다. 세월이 흐르면 이곳에 앉아서 심사를 하는 멋진 배우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채널A는 28일 오후 1시 20분부터 이번 경연 과정의 뒷이야기를 담은 ‘DIMF 뮤지컬 스타 커튼콜’을 방송한다. 뮤지컬 대표 원앙부부로 사랑받고 있는 손준호와 김소현, 개그맨 김해준이 수상자 5명과 함께 출연해 대회 과정과 경연 무대, 각자 소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DIMF 사무국은 글로벌 공연 라이브 플랫폼인 ‘메타씨어터’에 뮤지컬 스타 전 과정을 세계 154개국에 녹화 송출할 예정이다. 배 위원장은 “대회에서 발굴한 인재들이 진정한 뮤지컬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 10주년 뮤지컬 스타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신인 참가자들과 뮤지컬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개막 축하공연#d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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