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위 힘으로 복수혈전” vs “15연승 기세로 2연패 정복”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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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SK 챔프전 리턴매치 내일 첫판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KGC와 SK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웃으면서 결투 자세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마리 스펠맨, 변준형(이상 KGC), 김선형, 
자밀 워니(이상 SK). KBL 제공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농구연맹(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KGC와 SK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웃으면서 결투 자세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마리 스펠맨, 변준형(이상 KGC), 김선형, 자밀 워니(이상 SK). KBL 제공
2022∼2023시즌 프로농구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7전 4승제)이 25일 막을 올린다. 챔프전 맞상대는 지난 시즌과 같은 KGC와 SK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같은 팀이 두 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만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챔프전 매치업은 지난 시즌과 같지만 양 팀의 정규리그 순위는 맞바뀌었다. 지난 시즌엔 SK가 정규리그 1위, KGC가 3위였는데 올 시즌엔 KGC가 1위, SK가 3위를 했다. SK는 지난해 챔프전에서 KGC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따돌리고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었다.

정규리그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한 KGC는 지난 시즌 챔프전 패배 설욕을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 6라운드부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SK는 타이틀 방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K는 정규리그 마지막 9경기와 6강 플레이오프(PO) 3경기, 4강 PO 3경기를 모두 이겨 15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선 두 팀이 3승씩 나눠 가졌다.

양 팀의 챔프전 안에는 또 다른 ‘미니 챔프전’ 하나가 더 있다. SK 김선형(35)과 KGC 변준형(27)의 가드 맞대결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인 두 선수는 앞서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한 차례 대결을 벌였다. 정규리그 1위는 KGC가 차지했지만 MVP는 65표를 얻은 김선형이 품에 안았다. 43표를 얻은 변준형이 2위였다.

김선형은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16.3점 2.7리바운드 6.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도움 부문에서 2011년 프로 데뷔 후 처음 1위에 올랐다. 전희철 SK 감독(50)은 “(김)선형이를 중심으로 하는 ‘몰빵(다걸기)’ 농구를 하겠다”며 챔프전에서도 김선형의 활약을 예고했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챔프전 MVP다.

변준형은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14.1점 2.7리바운드 5.0도움으로 김선형에게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캐롯과의 4강 PO 4경기에선 평균 15.3점을 기록했다. 6강 PO부터 시작한 김선형은 6경기에서 평균 15.2점을 넣었다. 김상식 KGC 감독(55)은 “내가 그동안 (변)준형이에겐 가드 역할에 충실할 것을 주문하면서 득점 욕심을 자제시킨 면이 있다”며 “준형이가 정규리그에서 받지 못한 MVP를 챔프전에선 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 팀의 외국인 선수 대결도 챔프전의 관전 포인트다. 정규리그 득점 1위(평균 24.2점)에 오르며 외국인 MVP를 수상한 SK의 자밀 워니(29)는 힘과 기술을 모두 갖춰 골 밑에서의 존재감이 독보적이다. 워니는 “리그 최강의 외국인 선수인 나와 스펠맨이 챔프전에서 맞붙게 돼 기대된다”면서 “조직력에서 우리가 앞서기 때문에 자신 있다”고 했다.

정규리그 득점 2위(평균 19.9점)를 한 KGC의 오마리 스펠맨(26)은 외곽포 화력이 좋다.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8개의 3점포를 꽂아 이 부문 2위를 했다. 상대 기를 꺾어 놓는 블록슛 능력도 탁월하다. 경기당 평균 1.1개의 블록슛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스펠맨은 “정규리그 득점에서 (워니에게) 밀린 건 개의치 않는다. 챔프전 득점 대결에서는 내가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상식 KGC 감독(왼쪽)과 전희철 SK 감독. KBL 제공
김상식 KGC 감독(왼쪽)과 전희철 SK 감독. KBL 제공
김 감독은 프로 사령탑 데뷔 시즌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데뷔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전 감독은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2022∼2023시즌 프로농구#복수혈전#kg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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