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고기록 기뻐… 즐겁게 뛰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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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
남자 마스터스 우승 로버트 허드슨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해 영광이다. 기분 최고다.”


로버트 허드슨 씨(36·영국·사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 마련된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잠시 바닥에 누웠지만 곧 일어나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허드슨 씨는 19일 열린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24분02초로 남자부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부터 전북 전주시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살고 있는 허드슨 씨는 각종 국내 대회뿐 아니라 베를린, 시카고, 뉴욕 마라톤 등 세계적인 마라톤대회에도 출전하면서 마라톤 애호가 사이에서 국내 마스터스 최강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전까지 2시간26분16초가 개인 최고기록이었던 허드슨 씨는 “차근차근 페이스를 끌어올려 올해 안에 2시간26분 벽을 깨는 게 목표였다. 평생 2시간25분을 깨기 힘들 거라고 생각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에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새벽 3시에 눈을 떴는데 육상 관련 서적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다”면서 “날씨가 완벽해 좋은 기록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주 140∼150km를 달리고 달릴 때마다 훈련일지를 쓴다는 허드슨 씨는 “앞으로 참가하는 대회마다 다치지 않고 즐겁게 뛰고 싶다”며 웃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서울마라톤#동아마라톤#남자 마스터스 우승#로버트 허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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