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코로나 이후 시립병원 늘릴 것…조 단위 예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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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6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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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 중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 중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코로나19 종식 이후 “조 단위의 예산을 투입해 시립병원 숫자를 늘릴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유럽 순방 중인 오 시장은 15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영국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건강 도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Healthy Cities·PHC)은 암·당뇨·심혈관계 질환 등 비전염성 질환(NCDs)과 상해 예방을 위해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로 서울, 런던, 파리, 도쿄 등 세계 70여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최초로 열린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에는 전 세계 14개 도시 시장과 70개 이상 도시 담당부서 및 전문가가 참석, 도시별 건강정책과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정책 방향 등을 토론했다.

오 시장은 이날 14개 도시 시장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되는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 △도심공원, 녹지공간 확보·투자 필요성 △저소득층을 위한 시립병원 등 공공 의료시설 확충 △서울시의 금연정책 성공사례 등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먼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립병원 10곳을 모두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지정하면서 기능이 제한됐다는 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이 벌어져 (시립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더라도 저소득층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동안 활동량이 많이 줄어드는 경험을 했기 때문에 공공 공간을 확충해서 평소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도시공원, 녹지공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짚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 같은 경우 인구가 1000만명인데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녹지공간이나 도시공원 면적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며 “그 점을 해결하기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2010년 11월 ‘서울특별시 금연환경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담배 없는 도시 서울’ 구축을 위해 전개해 온 노력도 소개했다.

서울시는 △저소득층 금연치료 및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 △간접흡연 피해 방지를 위한 금연구역 지정 △담배 없는 세대 구축을 위한 청소년 흡연 예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후 오 시장은 이날 오후 12시45분(현지시간) 블룸버그 재단 창시자이자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대사인 마이클 블룸버그와 면담하고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한 협력 사업 확대를 논의했다.

서울시는 2018년부터 블룸버그 재단이 지원하고 세계보건기구와 바이탈 재단이 협력하는 ‘건강도시 파트너십’에 참여, 예산·기술지원을 통해 비만과 금연 분야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10만달러를 지원받고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을 위한 당류 식품 섭취 감소 캠페인과 인식조사 등을 실시했다.

2021년부터는 5만달러를 지원받아 청소년 흡연을 유발하는 환경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증가하는 담배 광고를 제한하기 위한 전문가 조사와 시민 인식조사, 가이드라인 개발 등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블룸버그 재단·세계보건기구 등과 협력해 사회적 약자 보호 및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비전염성 질환 예방을 통한 건강도시 구축을 위해 협력관계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런던=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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