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끼리 셔틀콕 세계대회 결승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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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J오픈 단식 김민지-민선
치열한 승부끝 언니 金-동생 銀
팀이룬 복식에선 공동3위 올라

6일 네덜란드 하를럼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네덜란드 주니어 오픈 19세 이하 여자 단식에서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쌍둥이 자매 김민지(가운데)와 김민선(왼쪽)이 시상대에 나란히 서 있다. 김민지가 언니, 김민선이 동생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6일 네덜란드 하를럼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네덜란드 주니어 오픈 19세 이하 여자 단식에서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쌍둥이 자매 김민지(가운데)와 김민선(왼쪽)이 시상대에 나란히 서 있다. 김민지가 언니, 김민선이 동생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셔틀콕 쌍둥이’ 김민지-김민선(이상 17·치악고) 자매가 2023 세계배드민연맹(BWF) 네덜란드 주니어 오픈 여자 단식에서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자매는 복식에서도 동메달을 합작했다.

김민지는 6일 네덜란드 하를럼에서 열린 대회 19세 이하 여자 단식 결승에서 김민선에게 기권승을 거뒀다. 1분 먼저 태어난 ‘언니’ 김민지가 1세트를 21-15로 따낸 뒤 ‘동생’ 김민선이 똑같은 점수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 중반까지도 팽팽하게 승부가 흘러갔지만 9-11로 끌려가던 김민선이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승부는 그대로 끝이 났다.

김민지-김민선 자매는 이어 열린 복식 4강전에는 한 팀으로 출전했지만 김민선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일본의 히라모토 리리나-기요세 리코 조에 1-2(23-21, 17-21, 14-21)로 역전패해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히라모토-기요세 조는 결승에서 박슬(18·영덕고)-연서연(17·화순고) 조를 2-1(21-10, 13-21, 23-21)로 꺾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버지 김종혁 배드민턴 꿈나무대표팀 감독(46)을 따라 여섯 살 때 처음 라켓을 잡은 자매는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 대회 우승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한국 배드민턴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또 김민지는 오른손잡이, 김민선은 왼손잡이라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어 복식에서도 국내에서는 적수를 찾기가 쉽지 않다. 두 자매는 “언젠가 올림픽에 쌍둥이 국가대표로 출전해 여자복식 금메달을 나란히 목에 거는 게 목표”라면서 “그때도 단식 금, 은메달을 나눠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네덜란드j오픈#단식#김민지#김민선#세계대회#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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