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재 육성해 훈장 받은 101세 기업인…손재한 명예 이사장 수훈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6일 17시 12분


손재한 한성손재한장학회 명예 이사장(휠체어 탄 사람)이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시에서 훈장을 받은 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손재한 한성손재한장학회 명예 이사장(휠체어 탄 사람)이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시에서 훈장을 받은 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700억 원이 넘는 사재를 기부해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나섰던 손재한 한성손재한장학회 명예 이사장(101·사진)이 훈장을 받았다.

손 명예 이사장은 1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열린 제12기 국민추천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

1950년부터 세운상가주식회사, 주식회사월드타워 등을 설립해 운영하던 손 명예 이사장은 2013년 장학회 설립 후 704억 원을 출연했다. 장학회에선 한성손재한과학상을 만들어 시상하고 있다.

또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등의 분야에서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경우 노벨상 상금과 동일한 액수의 특별포상금(2022년 기준 약 13억 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손 명예 이사장은 장학회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려면 우리의 살길인 ‘첨단과학기술 선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 (과학) 영웅들이 칠전팔기의 굳건한 정신으로 노벨상에 도전하도록 모든 정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서 손재한 명예 이사장의 휠체어를 끌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서 손재한 명예 이사장의 휠체어를 끌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윤 대통령은 1922년생인 손 명예 이사장이 훈장 수상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단상에 오를 때 머리 숙여 인사했다. 또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에 직접 손 명예 이사장의 휠체어를 밀고 단상 아래 테이블 자리까지 함께 이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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