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한미군 주임 부사관, DMZ 깜짝 순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2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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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러브 주한미군사 주임원사 최근 한미 JSA 경비대원과 DMZ 새벽 순찰
지난달 오스틴 미 국방장관 방한 때 영접, 주한미군 모든 부사관·병사 대표

잭 러브 주한미군사령부 주임원사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한미 양국군 JSA 경비대원들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새벽 순찰을 실시한 사실을 공개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확고한 경계 태세를 다지는 동시에 철통같은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러브 주임원사는 지난달 31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방한 당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육군 대장·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엔군사령관 겸임)과 함께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로 나가 영접을 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러캐머라 사령관 다음으로 오스틴 장관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러브 주임원사는 주한미군의 모든 부사관과 병사를 대표하는 최선임 부사관으로 주한미군사령관을 보좌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미연합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의 주임원사도 겸하고 있다.

잭 러브 주한미군사령부 주임원사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한미 경비대원들과 비무장지대(DMZ)내 새벽 순찰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 유엔사 트위터


11일 유엔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러브 주임원사는 최근 판문점 JSA를 찾아 유엔사 소속 한미 JSA 경비대원들과 DMZ내 새벽 도보 순찰을 실시했다. 유엔사는 관련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이같은 활동은 JSA의 고유한 영역이며 향후 북한과의 대화애 대비해 JSA의 안전 유지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잭 러브 주한미군사령부 주임원사(왼쪽에서 두번쨰)가 어윤용 한국군 합참 주임원사와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를 찾아 비무장지대(DMZ) 내 도보 순찰에 앞서 한국군 JSA 대원으로부터 브리핑을 듣고 있다. 출처 유엔사 홈페이지

공개된 사진에는 러브 주임원사가 DMZ 순찰 임무에 투입되기 전 방탄복 등 안전장구를 착용한 채로 한미 JSA 장병들을 격려하거나 관련 브리핑을 듣는 모습이 담겨있다. 한국군 부사관과 병을 대표하는 최선임 부사관인 어윤용 합동참모본부 주임원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유엔사는 러브 주임원사 등이 실시한 DMZ 내 도보 순찰의 구체적인 시간대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의 위협 가능성과 안전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DMZ내 순찰은 JSA 경비대대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바로 목전에서 대척 중인 북한군의 주요 동향과 경계태세의 이상 유무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이다. 유엔사는 DMZ 순찰은 정전협정을 관리하고 판문점을 항시 대화와 외교가 가능한 지역으로서 운영하는데 꼭 필요한 조치로 보고 있다.

잭 러브 주한미군사령부 주임원사(왼쪽)가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비무장지대(DMZ) 새벽 순찰을 나서기 전 한국군 JSA 경비대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유엔사 트위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소속 한미 장병들이 비무장지대(DMZ) 새벽 순찰 임무에 투입되기 앞서 야시경과 소총 등 개인 장구를 점검하고 있다. 출처 유엔사 트위터
군 관계자는 “한미 양국군이 최전방에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항시 주시하고 있으며 어떤 위기상황에도 대처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메시지가 될 것”라고 말했다.

1989년 미 육군에 입대한 러브 주임원사는 이라크에서 5 차례, 아프가니스탄에서 2차례에서 각각 파병 근무를 한 베테랑이다. 2022년 3월부터 주한미군 주임원사로 근무하고 있다. 미군에서 주임원사의 권위는 대단하다. 주한미군처럼 4성 장군이 지휘관을 맡는 상급 사령부의 주임원사는 부사관으로서 오를수 있는 최고의 영예에 해당된다.

지난달 31일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영접을 나온 잭 러브 주한미군사령부 주임원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러브 주임원사의  왼쪽에서 폴 러캐러마 주한미군사령관이 지켜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영접을 나온 잭 러브 주한미군사령부 주임원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러브 주임원사의 왼쪽에서 폴 러캐러마 주한미군사령관이 지켜보고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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