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된 의정부 미군기지에 첨단기업 유치해 자족도시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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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 인터뷰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30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환된 미군기지에 첨단, 바이오 기업 등을 유치해 자족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제공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30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환된 미군기지에 첨단, 바이오 기업 등을 유치해 자족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제공
“반환된 미군기지터에 첨단·바이오기업 등을 유치해 자족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지난달 30일 의정부동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대한민국에서 미군 부대가 가장 많았던 의정부가 시 승격 6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을 지낸 김 시장은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의정부시가 승격 60주년을 맞았다.

“의정부시는 1963년 시로 승격됐다. 경기도에선 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된 도시다. 하지만 오랜 기간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등 여러 중첩 규제로 도시 개발에 제한을 받아 왔다. 시민들의 삶의 질은 떨어졌고, 정체성도 약해졌다. 지난 60년을 성찰하고 발판으로 삼아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드는 것이 시장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시민 화합으로 새로운 도약’이란 목표 아래 시민들과 함께 의정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전략을 수립할 것이다.”

―미군 반환 부지의 개발이 중요한 과제다.

“미군 반환부지 활용의 기본 원칙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다. 의정부에 있는 미군 반환 공여지는 총 8곳이다. 완료되거나 진행 중인 5곳을 제외하고 △캠프카일 △캠프레드클라우드 △캠프스탠리 등 3곳의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 중이다. 캠프카일에는 인근 을지대병원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 첨단의료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캠프레드크라우드에는 디자인 캠퍼스를 만들어 동두천과 포천의 섬유 및 가구 제조업과 연계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키울 것이다. 캠프스탠리에는 정보기술(IT) 캠퍼스를 만들겠다.”

―‘스마트 기업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시장 취임 후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자리 도시, 의정부’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기업 유치 및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 질 높은 청년 일자리 마련 등을 위해 지난해 9월 청년정책과를 만들고 11월에는 청년 기본조례를 개정했다. 총 63개의 청년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장암동 도봉차량기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용현산업단지를 미래형 특화 산업단지로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것이다. 최근 용현산단에 호주 법인 ‘인마크자산운용’이 2026년까지 3525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연면적 2만6498㎡)를 조성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 같은 투자 유치를 통해 의정부는 스마트 기업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기업도시가 되려면 교통인프라가 중요하다.

“사통팔달로 교통이 편해야 시민과 기업이 찾는 도시가 된다. 우선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를 통해 서울 지하철 8호선(별내선)을 의정부 고산·탑석 및 민락2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캠프레드클라우드를 통과하는 도로를 열어 일대의 교통 편익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민락·고산지구 시민들을 위해 G6000번과 G6100번 버스를 추가 투입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광역버스 신설(민락·고산지구∼상봉역)을 국토부에 신청했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 신설(의정부형 준공영제) 등을 통해 교통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각 동을 다니며 현장 시장실을 운영한다.

“현장 시장실은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라는 시정 슬로건을 실천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시작된 정책이다. 지난해 8월 호원2동을 시작으로 14개 동 주민센터을 모두 돌면서 시민 300여 명을 24회에 걸쳐 만났다. 시민들이 건의한 지역 민원들은 대부분 생활 불편 민원이었다. 시민들의 작은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이 현장에서 값지게 받아들여진다는 걸 깨달았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건의사항을 잘 듣고 해결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일할 생각이다.”


의정부=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인터뷰#스마트 기업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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