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게이트’ 신경전 매킬로이, 리드에 1타차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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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서 열린 DP월드투어
최종라운드 선두 주고받다
막판 집중력 발휘 극적 우승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사진)가 DP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2위 패트릭 리드(33·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6억5000만 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DP월드투어 15승째를 기록한 매킬로이가 DP월드투어 메이저 대회인 롤렉스 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킬로이는 2009년과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당시에는 롤렉스 시리즈에 편성되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2009년 이 대회에서 프로로 첫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2위 그룹에 3타 차 선두를 달리던 매킬로이는 이날 8번홀(파4)까지 버디 없이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리드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매킬로이를 맹추격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잔류파 대표 주자인 매킬로이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에서 뛰는 리드와 이번 대회 전부터 신경전을 벌여왔다. 연습 때 매킬로이가 자신의 새해 인사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리드는 나무 티를 매킬로이를 향해 손가락으로 튕겼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들이 티를 던졌다고 보도해 논란이 커졌고, 매킬로이와 리드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최종 라운드 전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매킬로이는 앞 조에서 경기를 펼친 리드가 10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후 매킬로이와 리드는 15번홀(파3)까지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리드가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반면 매킬로이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리드가 버디로 마지막 홀을 끝낸 뒤 매킬로이는 18번홀(파5)에서 티샷을 연못 옆 러프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세 번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렸고, 약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골프#매킬로이#dp월드투어#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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