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 밥 달라”는 4살 딸 때려 숨지게 한 엄마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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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6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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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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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각장애 증세가 있는 4살 딸을 마구 때려 사망하게 한 비정한 엄마가 구속됐다.

16일 부산경찰청은 최근 법원이 “도주 우려가 있다”며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A 씨(26)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4일 오전 6시쯤 부산 금정구 자택에서 자신의 딸인 B 양(4)을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어린 딸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밥을 달라고 조른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폭행 후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 B 양은 당일 오후 7시 35분경 병원에 도착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온몸에 난 멍과 상처 부위를 토대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B 양은 몸무게가 9~10㎏으로 또래 절반 정도에 불과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고, 시각장애 증세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 씨 모녀는 본래 경북이 주소지로 돼 있으나 전입신고 없이 부산 금정구의 지인 집에 살았다. B 양은 다른 지역 보육시설에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정구는 B 양과 관련한 아동학대 신고 접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A 씨는 경찰 수사에서 아이가 사망한 당일 폭행을 했다고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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