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

서울시는 “대치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신통기획)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통기획은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을 시가 지원해 통상 5년 이상인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2년으로 줄이는 정책이다. 시는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1∼6월)에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번 기획안의 특징은 ‘35층 제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4년 발표한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통해 일반주거지역의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올 3월 ‘다채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들겠다’며 해당 규제를 연내에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미도아파트를 시작으로 35층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재건축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지난달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은마아파트 역시 내년에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후 최고 층수를 49층으로 하는 변경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35층 규제가 폐지된 첫 사례가 나온 만큼 앞으로 강남권 재건축사업이 더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