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제36회 인촌상 수상자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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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인촌상]
시상식 내달 11일, 상금 각 1억원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6일 인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36회를 맞은 올해 인촌상은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등 4개 부문과 특별 부문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기관 및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는 부문별로 권위 있는 외부 전문가가 4명씩 참여해 6∼8월 3개월간 진행했다. 수상자들의 소감과 공적을 소개한다.》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2022년 제36회 인촌상 수상자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습니다.

▽교육=민족사관고등학교

▽언론·문화=이수지 그림책 작가

▽인문·사회=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

▽과학·기술=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특별상=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인촌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도연)는 올해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부문에 대해 5월 1일부터 후보자를 접수해 8월 말까지 권위 있는 외부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특별상을 포함한 5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에 동아일보와 경성방직을 설립하고 중앙학교와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를 통해 인재를 양성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인촌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습니다.

시상식은 10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치를 예정입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 원과 메달을 각각 수여합니다.

제36회 인촌상영광의 수상자들

민족정신 교육 앞장… “사회와 세계에 공헌하는 인재 육성”
교육 민족사관고등학교


“인촌 김성수 선생이 우리 민족을 지키기 위해 교육을 강조하고 학교를 설립했다면 민사고는 그 후손들이 민족정신을 잃지 않고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도록 교육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일 강원 횡성군 민사고에서 만난 한만위 민사고 교장(62)은 인촌상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한 교장은 민사고의 교육 철학을 “개인적 성취만 좇는 영재가 아니라 민족과 사회, 세계에 공헌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인촌이 강조한 ‘공선사후(公先私後·공적인 일을 우선시하고 개인적인 일은 미룬다)’ 정신과도 맞닿는다.

민사고는 이를 위해 ‘민족’이라는 토대 위에 ‘자율’과 ‘융합’을 더했다. 민사고 교실에는 학년과 반 표시가 없다. 학생들은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교사 연구실을 찾아가 수업을 듣는다. 2008년 도입한 ‘무학년·무계열’ 교육도 민사고만의 특징이다. 선(先)이수 과목을 수강하면 학년에 상관없이 다양한 선택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3년 전에 시작한 ‘융합영재교육’은 민사고가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교육 실험이다. 학생들은 입학 첫 학기부터 ‘융합 독서’, ‘융합 상상력’, ‘융합 프로젝트’ 코스를 5학기에 걸쳐 이수해야 한다. 관심 분야의 책을 실컷 읽고, 이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설정해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런 민사고의 도전과 실험은 국내외 영재학교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커리큘럼을 소개해 달라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민사고에서의 3년은 ‘무엇을, 왜 공부하는지’ 스스로가 깨치는 과정입니다. 여기에 민족과 공동체에 대한 개념을 더했을 때 좋은 리더가 탄생할 것입니다. 인촌상은 이런 학교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한 교장)

공적 민족사관고는 ‘민족정신으로 무장한 세계적 지도자 양성’이라는 건학 이념 아래 1996년 설립됐다. 올 6월 작고한 최명재 파스퇴르유업 창업주가 사재 1000억 원을 들여 학교를 세우고 키웠다. 2012년에는 세계 명문 사립고 단체인 ‘G20 하이스쿨’(현재는 G30 하이스쿨)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학교 역량을 인정받았다. 매년 고교생 50명을 선발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에도 최근 5년 동안 1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입시 위주가 아닌 자율에 기반한 교육을 추구하면서도 다수의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졸업생의 약 37%인 986명이 해외 주요 대학에 진학했다.

그림책 불모지서 문학-미학적 혁신… “아이들 삶에 스며들 것”
언론·문화 이수지 그림책 작가


“그림책은 문학도 미술도 아닌 ‘경계’에 선 장르다 보니 주목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었습니다. 인촌상이 그림책도 엄연한 예술이라 인정해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인촌상 언론·문화 부문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48)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는 올해 3월 한국인 최초로 ‘어린이책의 노벨 문학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그림 작가 부문을 수상했다.

이 작가는 그림책 작가 최초의 인촌상 수상자다. 국내에는 그림책 작가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 없다. 그는 “문화의 기반을 다지고 저변을 확대해 온 인촌 선생의 정신이 담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예술을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고 인정해주신 덕분에 예술의 저변이 한 차원 더 확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흡수할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해 그림을 그린다는 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인촌상 수상을 통해 그 책임과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고 밝혔다.

인촌상 심사위원들은 그림책 불모지에서 그가 걸어온 길이 “문학적이며 미학적인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린이가 생애 처음 만져보는 책이라는 물성(物性)에 매료돼 그림책 작가가 됐다. 제본선을 활용한 경계 그림책 3부작인 ‘거울속으로’(2009년)과 ‘파도야 놀자’(2008년), ‘그림자 놀이’(2010년)는 현실과 거울, 해변과 바다, 실체와 그림자라는 경계를 시각화하고 책의 물성을 예술로 확장했다. 그는 2002년부터 최근까지 그림책 21권, 독립출판물 7권, 외국 작가와 협업한 그림책 5권 등 모두 33권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미술관이에요. 자유롭게 상상하며 내면이 튼튼해진 아이들은 시련을 만나도 잘 견뎌낼 거라고 믿어요. 먼 훗날 어른이 된 아이들이 제 그림책을 떠올리며 세상은 아름답고 살 만하다고 여길 수 있도록 아이들의 삶에 스며들겠습니다.”

공적 1996년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영국 런던 캠버웰예술대에서 북아트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석사 과정 졸업 작품으로 처음 선보인 그림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그해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받았다. 경계 3부작 ‘거울속으로’, ‘파도야 놀자’, ‘그림자 놀이’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13개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대상인 ‘라가치상’ 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올해 3월 ‘어린이책의 노벨 문학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그림 작가 부문)을 받았다.

문학연구-평론 대가… “극기복례로 仁村 공선사후 계승”

인문·사회 김인환 고려대 명예교수


“문학의 기본정신은 타인과 함께하는 ‘극기복례(克己復禮·자기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감)’의 마음입니다. 극기복례는 인촌 선생의 ‘공선사후(公先私後)’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라 봅니다.”

인촌상 인문·사회 부문 수상자인 김인환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76)는 “인촌 선생의 얘기를 들으며 학문을 시작했는데 인촌상을 받게 되니 과분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1982년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문학 연구 및 문학 평론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학자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기존 문학이론에 기대지 않고 한국 문학 작품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문학의 4가지 개념인 운율과 비유, 구성, 문체를 정립했다. 김 교수는 그의 스승이었던 ‘청록파 시인’ 조지훈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1920∼1968)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았다.

김 교수는 국어학과 국문학, 고전문학과 현대문학의 결합뿐 아니라 철학과 한학, 정신분석학 등 서로 다른 영역의 학문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에 힘써 왔다. 1982년 프랑스 철학자 자크 라캉을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논문을 발표해 정신분석학적 문학비평에도 기여하는 등 선구적인 통섭 연구를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의 통합적 연구는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김 교수는 조선 말기 한시에 나타난 개화와 쇄국 논리를 통해 당시 자생적인 문호 개방의 가능성을 분석하는 논문을 집필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시경 강의’를 분석하고 현대 시인의 평전도 출간할 계획이다.

그는 “학문 연구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여겼는데 인촌상을 받게 되니 더 힘을 내 연구에 매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한국 문학 전반을 관통하는 이론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적 한국 문학 평론은 물론이고 문학의 이론 정립에도 혁혁한 공을 세운 학자로 손꼽힌다. 국문학을 비롯해 철학과 한학 등 다방면의 학문을 연구해 전공분야를 뛰어넘어 학문적 통섭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9∼2011년 고려대 교수로 강단에 섰으며, ‘언어학과 문학’(1999년) ‘새 한국문학사’(2021년) 등 저서 30여 권과 논문 100여 편을 발표했다. 한국문학교육학회장과 민족어문학회장을 지냈다. 김환태평론문학상(2001년)과 팔봉비평문학상(2003년), 대산문학상(2008년), 김준오시학상(2012년)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이다.

의학-전자공학 융합 선도… “훌륭한 선배들과 같은 상 영광”
과학·기술 권성훈 서울대 교수


“2006년부터 연구실을 운영 중인데 그간 함께 연구했던 학생들의 노고가 있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노력을 인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학·기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권성훈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47)는 “역대 수상자 목록에 훌륭한 선배 과학자들이 많은데 같은 상을 받을 수 있어 놀랐고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권 교수는 대학 3학년 때 병원에 40일 넘게 입원할 정도로 큰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그는 “병원에서 쓰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들도 전자공학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고 의공학에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의공학에 대한 관심은 현재의 연구 주제로 이어졌다. 권 교수는 직접 개발한 맞춤의학용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퀀타매트릭스, 셀레믹스 등 기술벤처기업을 창업했다. 퀀타매트릭스는 패혈증 환자들에게 최적의 항생제를 처방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는 “항암제의 경우 약효는 25%에 불과하다”며 “개인에게 최적화된 약을 추천해 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권 교수의 진단 기술은 당일 오후에 검사 결과가 나오도록 했다. 권 교수는 “패혈증 환자는 1시간이 지날 때마다 생존율이 7∼9% 떨어질 정도로 촌각을 다툰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분야를 넘나드는 연구자다. 그가 만든 패혈증 진단 장비에 유전체 진단,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반도체 칩 등의 기술이 녹아 있다. 그는 “한 분야에 통용된 방식을 다른 문제에 적용했을 때 혁신적인 것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인촌상 심사위원들은 “권 교수는 융합 연구로 혁신적인 진단 기술을 개발해 실제 임상적 가치를 창출하고, 임상적 실험을 통해 새로운 학문적 사실을 밝히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학자”라고 평가했다.

공적 권성훈 교수는 개인별 맞춤의학용 진단 기술을 개발해 온 선구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 등에 100여 편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대표 논문 10편의 피인용 횟수가 8600회를 넘어설 정도로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2004년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11년에는 직접 개발한 패혈증 항생제 처방 시스템을 실용화하기 위해 ㈜퀀타매트릭스를 설립했다. 2018년 한국공학한림원의 젊은공학인상,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성과 유공 포상 등을 받았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성공 주역… “우주 과학자 격려로 받아들여”

특별상 항우연 한국형발사체본부


“연구원들이 인촌상 수상 소식을 듣고 다들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상을 통해 이 순간에도 연구에 몰두 중인 우주 과학자들을 격려해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리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고정환 본부장은 5일 대전 유성구 사무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권위 있는 상을 받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고 본부장은 수상 소식을 듣고 녹록지 않았던 누리호 개발 및 발사 과정을 떠올렸다. 그는 “세계 각국이 발사체 기술을 극도의 보안 속에 관리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며 “개발 초기 예산 지원이 늦어져 설비 및 장비 구축이 늦어졌고, 독자 기술 개발에 난관이 적지 않았던 탓에 일정이 늦어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학계에서도 ‘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발사체를 개발해야 하느냐’ ‘한국 과학자들이 우수한 발사체를 만들어낼 능력은 되느냐’ 등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고 본부장은 ‘누리호 발사 성공이 과학기술과 관련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고 본부장은 “누리호 발사는 발사체를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 시험한 후 발사까지 성공한 쾌거”라며 “앞으로 원할 때 우리 위성을 우주에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16∼18세기는 해양 강국이, 20세기엔 정보산업 강국이 패권을 쥐었지만 21세기는 우주 강국이 세계의 리더가 될 것”이라며 “우주 강국의 열망을 품은 과학자들에게 가장 큰 버팀목은 국민의 격려와 성원”이라고 강조했다.

공적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는 올 6월 누리호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이다. 개발에 착수한 지 12년여 만에 엔진은 물론 지상시험설비, 발사대, 발사운용체계 등 우주발사체 발사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명실상부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1t 이상의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릴 수 있는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또 독자적 우주개발 역량과 우주 운송 능력을 온전히 갖출 수 있게 됐다. 항우연은 이제 2031년 누리호 후속으로 개발될 차세대 발사체에 달착륙선을 실어 달로 보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제36회 인촌상 심사위원

▽교육 △위원장 김경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전 서울교대 총장 △위원 김경회 명지대 석
좌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 신종호 서울대교수

▽언론·문화 △위원장 양승목 서울대 명예교수 △위원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문학평론가, 이주향 수원대 교수, 최맹호 전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인문·사회 △위원장 김용학 연세대 명예교수·전 총장 △위원 구범진 서울대 교수, 김영민 서울대 교수,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

▽과학·기술 및 특별상 △위원장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한양대 석학교수 △위원 이긍원 고려대 교수, 천진우 연세대 교수,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전문위원



횡성=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이영애 동아사이언스 기자 yalee@donga.com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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