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쌍방울 수사기밀 유출 수사관-받은 임원 긴급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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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 건네받은 임원, 수사관 출신
검찰 재직때부터 인연 맺어
檢, 수사관 사무실-자택 압수수색

뉴스1
쌍방울그룹에 대한 수사기밀 유출 의혹을 감찰 중인 검찰이 수원지검 소속 수사관을 유출혐의자로 특정하고 4일 긴급체포했다. 또 검찰은 이 수사관으로부터 수사기밀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 쌍방울의 대관 담당 임원도 이날 긴급체포했다.

4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손진욱)는 이날 같은 검찰청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 소속인 A 수사관과 검찰 수사관 출신인 쌍방울 임원 B 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A 수사관이 근무한 수원지검 청사 내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특별수사를 전담하는 부서로 쌍방울에 대한 배임·횡령 의혹 등을 수사해왔다.

검찰은 최근 쌍방울그룹 본사 등에 대해 추가로 진행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A 수사관을 통해 수사기밀이 유출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기밀이 A 수사관에서 쌍방울의 임원 B 씨로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B 씨는 수사관 출신으로, A 수사관과 검찰청 재직 시부터 인연이 있었다고 한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7일 이 의원의 변호인단이던 이태형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M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원지검 형사6부에서 생성된 기밀 자료를 발견했다. 검찰은 쌍방울 임원 B 씨를 통해 이 법무법인 소속 C 변호사에게 기밀이 흘러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쌍방울그룹#수사기밀 유출#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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