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베네치아처럼… 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 사업 완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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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3년 3개월만에 공사 완료
수로 확장하고 수심 깊게 해 집중호우 때 바닷물 범람 막아
자전거 도로-공원 등 조성하고, 바다 조망하는 수변덱 등도 설치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벤치마킹한 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모습. 27일 준공식을 갖고 시민에게 개방했다. 인천경제청 제공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벤치마킹한 인천 송도 워터프런트 1-1단계 모습. 27일 준공식을 갖고 시민에게 개방했다. 인천경제청 제공
27일 인천송도국제도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서북쪽에 있는 송도워터프런트 1-1단계 준공 현장. 15m 폭의 기존 수로를 매립하고 6공구 방향으로 폭 60m의 새로운 수로를 만드는 토목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수상보트와 소형 요트가 오갈 수 있는 대형 수로가 생겼다. 수로 한가운데는 6공구로 향하는 구름다리 모양의 교량이 설치됐고 교량 건너편 양쪽에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이 들어섰다.

2019년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워터프런트 1-1단계가 3년 3개월 만에 공사를 마치고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2012년 1월 송도 워터프런트 프로젝트 추진 계획이 수립된 이후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 10년 6개월 만에 첫 단계 사업이 완료된 것이다.

송도국제도시 호수와 수로를 ‘ㅁ’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워터프런트의 첫 사업이 이날 마침표를 찍으면서 나머지 공구의 워터프런트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총 790억 원이 투입된 1-1단계 사업에는 바다와 6공구 유수지를 연결하는 수로 930m, 수문 1곳, 보도교 2곳, 공원 4곳, 자전거도로 등이 조성됐다. 또 관광객이 서해 바다를 조망하면서 쉴 수 있는 수변 덱, 물놀이 시설, 대포분수 등 친수 공간이 설치됐다.

1-1단계 워터프런트 공사는 송도 남 1수문에서 6공구 유수지 수로를 확장하고 수심을 깊게 해 방재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송도국제도시는 서해 바다를 매립해 만든 도시로 만조 때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바닷물이 범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터프런트 공사는 송도국제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수로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 1수문을 통해 하루 평균 2∼3등급 해수 240만 t을 수로로 유입시킨다. 이를 통해 6공구 유수지의 수질을 3등급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준공된 1-1단계에 이어 6공구 유수지와 아암 유수지를 연결하는 1-2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워터프런트 1-2단계는 송도 6공구 유수지∼북측연결수로∼북측수로∼아암 호수로 이어지는 물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길이 5.7km, 폭 400m의 남측 수로를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은 올해 타당성조사,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개발 계획 변경과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동시에 추진해 2025년 착공해서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옛 송도백사장을 재현한 모래와 자갈 해변을 조성해 송도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경제청은 1-2단계 실시 설계안을 놓고 최근 주민 의견을 들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준공식에 참석해 “워터프런트 1-1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송도국제도시가 해양 친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후속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송도#워터프런트#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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