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구독자 떠난 뒤…결국 고개 숙인 박막례 할머니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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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1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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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와 그의 손녀 김유라 씨. 싱글즈 제공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와 그의 손녀 김유라 씨. 싱글즈 제공
인기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의 손녀이자 채널 운영자인 김유라 씨가 예비남편을 둘러싼 논란이 구독 취소 사태로 번진 것과 관련해 “상처를 드린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씨는 20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제 개인의 일이 크게 소란이 돼 죄송하다”며 “오해 없도록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신중하게 사안을 파악하느라 늦었지만 기다려주신 구독자분들께는 직접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 용기 내 적어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현재 만나고 있는 분이 대표로 있던 곳에서 과거 판매한 티셔츠 중 한 일러스트와 포스팅(게시물)이 논란이 됐고, 이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않은 표현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며 “매사 신중을 기해왔지만 이번 일로 스스로 많이 부족함을 깨닫게 됐고,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 씨는 “할머니에게 많은 경험과 행복을 주기 위해 이 채널을 시작했고 할머니는 매 촬영을 기다리며 편(팬)들과의 소통을 행복으로 삼고 있다”며 “제가 그 소중한 시간을 빼앗게 된 것 같아 할머니와 편분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앞으로는 매사에 더 신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할머니를 배려한 따뜻한 댓글과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즐겁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방문하는 ‘박막례 할머니’ 채널에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김 씨가 남자친구인 의류업체 대표 A 씨와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불거졌다.

A 씨는 2015년 한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fuxxxxx summer’ 시리즈에서 집단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선정적인 일러스트를 써 논란이 된 바 있다. A 씨는 또 신체 일부분이 노출된 여성 아이돌과 모델 사진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지인과 성희롱성 댓글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에 ‘박막례 할머니’ 주 구독층이었던 2030여성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구독 취소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김 씨는 지난 3일 한 커뮤니티를 통해 해명했지만 “(A 씨가) 그 시절에는 나름 그걸 위트있다고 생각하고 올렸던 것 같다”며 남자친구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역효과를 낳았다.

결국 지난 1일까지 구독자 수 136만 명을 유지하던 ‘박막례 할머니’ 채널은 단 사흘 만에 3만 명을 잃었고, 21일 오전 8시 기준 13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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