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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日, 5년만에 쓰나미 경보… 통가 해저화산 분출에 화들짝

입력 2022-01-17 03:00업데이트 2022-01-1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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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7.4 지진’ 발생 이후 처음
23만명 피난지시… 어제 오후 해제
화산 분출장면, 우주 위성서도 포착
통가 주민 “폭탄 터진듯 쓰나미 덮쳐”
16일 오전 일본 고치현의 사키하마항에서 쓰나미의 여파로 일부 소형 선박들이 뒤집히거나 균형을 잃고 기울어져 있다. 일본은 이날 0시 8개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14시간 뒤인 오후 2시경 경보와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아사히신문 제공
15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근해에서 해저 화산 분출 여파로 대형 쓰나미가 발생해 통가 수도를 덮쳤다. 일본과 미국 뉴질랜드 등 태평양 인근 국가들에는 한때 쓰나미 경보 및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 화산에 따른 흔들림이 규모 5.8 지진 수준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통가 하아파이 화산에서 65km 떨어진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가 1.2m 높이의 쓰나미에 휩쓸렸다. 현지 주민은 뉴질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충격과 함께 땅과 건물이 흔들려 내 동생은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며 “화산 폭발 몇 분 만에 쓰나미가 도시를 덮쳐 주택이 무너졌고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고지대로 향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 남태평양 통가 인근의 해저화산이 폭발하던 순간이 위성 화면에 포착됐다. 사진 출처 국립연구개발법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 홈페이지
당시 해저 화산 분출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에는 바다 위로 거대한 버섯 모양 가스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화산 폭발로 인한 굉음은 통가에서 북동쪽으로 1700km 넘게 떨어진 뉴질랜드에서도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6일 0시 15분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8개 지방자치단체 주민 약 23만 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다.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이후 5년여 만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태평양에 접한 연안 지역에서 1m 이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날 쓰나미 경보는 오전 11시 20분쯤 주의보로 낮아졌고 오후 2시경 주의보도 모두 해제됐다.

이번 쓰나미로 가고시마현 아마미시에서 100세 여성이 쓰나미 경보를 듣고 피신하다 넘어져 머리를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형 선박이 전복되거나 굴 양식 뗏목이 유실되는 등 재산 피해가 났다. 일본 기상청은 “외국 화산 활동으로 일본이 쓰나미 영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했다. 일본 기상청이 이번 쓰나미 경보 발동 때 독도를 관련 지도에 포함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와 모슬포 해수면 높이가 각각 15cm와 10cm가량 변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국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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