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놀던 여아, 갑자기 올라간 창문에 끼어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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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7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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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세 여아가 주차된 차 안에서 놀다가 갑자기 올라간 창문에 끼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주택 앞에 주차된 차 안에서 아이가 놀다가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아이는 버튼을 누르거나 당기면 자동으로 올라가는 차 유리창(파워 윈도우)에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출동한 구급대가 아이를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검시 결과 주요 사망 원인은 질식이었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범죄 흔적은 없다”며 “아이는 사고가 발생한 집에 살고 있었다. 부모가 수사에 협조한 상태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창문은 통상 13~18kgf 힘으로 작동하는데, 유아의 경우 약 10kgf이면 치명적으로 다칠 수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 ‘키즈 앤드 카스’는 매년 수 명의 어린이가 전동 창문과 관련된 사고로 사망 한다고 밝혔다. 1990년 이후 최소 65명의 아동이 전동 창문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뇌 손상이나 손가락 절단 등의 부상도 많았다고 단체는 전했다.

단체 회장은 “차안 온도 상승으로 인한 사고는 생각할 수 있지만, 파워 윈도우의 위험은 간과한다”며 “아이들이 감시 없이 차 안이나 주변에서 놀게 하지 말라”고 부모들에게 경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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