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춤춤… ‘무용인 한마음축제’ 내달 1일 성남서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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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 7편 공연
시각장애인 해설 도입
국립발레단은 28, 29일 공연

김용걸 댄스시어터가 선보일 ‘Obliviate(망각)’의 한 장면.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발레리노로 활약한 김용걸이 해외 생활 중 홀로 방에서 느낀 고립감과 두려움을 표현했다. 사진 출처 ⓒ옥상훈
김용걸 댄스시어터가 선보일 ‘Obliviate(망각)’의 한 장면.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발레리노로 활약한 김용걸이 해외 생활 중 홀로 방에서 느낀 고립감과 두려움을 표현했다. 사진 출처 ⓒ옥상훈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무용 종합선물세트’가 펼쳐진다. 다음 달 1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2021 무용인 한마음축제 in 성남’은 국내 스타 무용수와 유명 무용단 작품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2013년부터 전문무용수지원센터가 매년 개최한 축제는 올해 성남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며 무용 관객층 확장을 노렸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를 망라한 갈라 축제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영상 속 독특한 안무로 인기를 끈 현대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FEVER’를 비롯해 부산시립무용단의 ‘운무雲霧’, 김용걸 댄스시어터의 ‘Obliviate(망각)’를 만날 수 있다. 국내 정상급 현대무용단인 LDP무용단의 ‘MOB’,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파드되, 김설진의 ‘낙서’, 국립발레단의 ‘탈리스만’ 파드되도 무대에 오른다.

일부 작품에는 시각장애인 관객들을 위해 무용 음성해설이 도입된다. 한 축제에서 여러 작품에 음성해설을 제공하는 건 처음이다. 음성해설이란 머릿속으로 춤 동작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해설을 곁들이는 것.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부산시립무용단, LDP무용단, 국립발레단이 선보일 4개 작품에 적용된다. 지우영 댄스시어터 샤하르 대표, 이경구 고블린파티 안무가 겸 무용수, 김길용 와이즈발레단 단장, 양은혜 스튜디오그레이스 대표가 음성해설가로 참여한다.

음성해설 공연 전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터치투어와 프리뷰 시간이 진행된다. 터치투어는 시각장애인 관객들을 초청해 공연에 사용되는 의상이나 소품, 토슈즈 등을 설명과 함께 직접 만져보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부 작품 구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있다.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프리뷰 시간도 이어진다. 시각장애인 관객의 수신기를 통해 공연 관람 전까지 프리뷰 내용을 반복 송출하면서 충분한 이해를 돕는다.

이와 별개로 신진 발레 안무가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국립발레단은 이달 28,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KNB 무브먼트 시리즈(Movement Series) 6’을 선보인다. 단원들이 새롭게 안무한 작품을 공연하는 무대로 강수진 예술감독 취임 이듬해부터 마련한 시리즈다. 단원들의 무용 기량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됐다.

6회째를 맞는 이번 공연에는 단원 8명이 참여한다. 박슬기의 ‘이매진’, 강효형의 ‘마네킹스 스토리(Mannequin‘s story)’, 배민순의 ‘히어로’, 박나리의 ‘샤이닝 스타’, 김나연의 ‘틈으로 스며들다’, 신승원의 ‘아르모니아’, 김경림의 ‘디어’, 이영철의 ‘죽음과 소녀’가 무대에 오른다. 올해부터 국립발레단 발레 마스터로 활약 중인 이영철 전 수석무용수는 당초 지난해 마지막 무대가 예정돼 있었지만, 이번 작품 ‘죽음과 소녀’로 현역 은퇴 무대를 대신한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무용 종합선물세트#무용인 한마음축제#성남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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