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예 美공수부대 돌연 훈련 취소…‘이란 지상전’ 임박?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7일 16시 52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육군의 최정예 공수부대가 중동 분쟁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제82공수사단(82nd Airborne Division) 내 핵심 부대의 훈련이 갑자기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제82공수사단은 제18공수군단 소속으로 대통령의 출동 명령이 떨어지면 18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든 즉각 투입하는 비상 대기조다. 항공기를 이용한 대규모 공중 투하 등을 통해 적진 깊숙이 침투한 뒤 거점을 점령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엑스(X) 영상 갈무리)
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엑스(X) 영상 갈무리)

WP에 따르면 사단 소속 다른 병사들은 루이지애나주에서 훈련 중인데, 해당 본부 요원들은 훈련에 참여하는 대신 본거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잔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아직 공식 파병 명령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육군이 조만간 제82공수사단 소속 헬기 부대의 중동 배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고 실제 배치는 늦은 봄에 이뤄질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과거 분쟁 때 제82공수사단이 맡았던 상징적 역할을 고려할 때 사단의 ‘즉각대응군(IRF)’이 차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WP가 전했다. 즉각대응군은 2020년 이란 실권자 솔레이마니 제거, 2021년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동유럽 전선 방어 등에 투입됐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작전 보안상 향후 이동이나 가상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가회의 청사가 있는 이란 중부 종교도시 곰(Qom)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야나돌루 통신 페이스북 캡쳐
전문가회의 청사가 있는 이란 중부 종교도시 곰(Qom)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야나돌루 통신 페이스북 캡쳐

미국은 현재 대이란 공습 이후 미사일을 통한 원거리 공격을 수행 중이다. 하지만 이란의 극한 대응 속에서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지상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달 4일 미국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현 시점에서 작전 계획의 일부는 아니다”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에 오른 (군사적) 선택지들을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6일째인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을 받은 후 연기 구름이 솟아오르고 있다. 2026. 03. 05. 테헤란=AP/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6일째인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공습을 받은 후 연기 구름이 솟아오르고 있다. 2026. 03. 05. 테헤란=AP/뉴시스
하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한 자국 내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막대한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지상군 투입을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지는 미지수다.

#미국#이란#82공수사단#지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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