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박람회, 남부권 발전의 촉매제 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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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인터뷰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는 부산의 100년을 좌우할 미래 비전”이라고 밝혔다. 6월 28일 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 제출에 즈음해 박 시장이 대시민 보고회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는 부산의 100년을 좌우할 미래 비전”이라고 밝혔다. 6월 28일 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 제출에 즈음해 박 시장이 대시민 보고회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4월 취임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부산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비전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며 “그 중심에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6월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방문해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민간유치위원회 발족에도 힘을 보탰다. 박람회 유치의 핵심인 가덕신공항의 2029년 개항과 이와 연계한 신교통체계 구축, 행사 장소인 북항 재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시정의 최우선과제를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두고 앞으로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의 유치 가능성은….

“세계박람회의 유치를 결정짓는 데는 세 가지 중요한 요인이 있다. 첫째, 도시가 가진 매력과 전망, 둘째, 박람회 주제와 비전, 셋째, 민관 협력, 특히 기업의 역할이다. 이에 비춰볼 때 부산이 매우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후보지라고 본다.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이 만나는 지정학적 강점을 가졌다. 또 ‘세계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에는 정보통신기술(ITC) 강국 대한민국의 장점과 녹색 회복,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의지가 담겼다. 삼성 등 5대 그룹을 주축으로 민간유치위원회가 구성된 점도 큰 강점이다.”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인데….

“6월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BIE총회에서 유명희 범정부 유치기획단장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달 13일에는 비영리재단법인 형태의 민간유치위원회가 출범했고, 이 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유치지원위원회가 다음 달 중 구성된다. 또 국회의 유치지원특별위원회도 곧 출범할 예정이다.”

―재계(기업)의 역할 분담 및 민관 협력 방안은….

“이달 13일 출범한 민간유치위원회는 국내 10대 그룹이 모두 참여했다. 이 가운데 특히 삼성, 현대,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이 부위원장을 맡게 돼 새로운 국제행사 유치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5대 그룹의 효율적인 역할 분담은 물론 기업별 해외 통상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유치교섭 활동을 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민관이 함께 유치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시민의 관심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2030 세계박람회는 부산만의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범국가적인 행사다. 또 우리나라가 수도권과 남부권이란 두 개의 큰 발전 축을 갖고 날아오를 계기도 될 것이다. 따라서 BIE의 현지 실사에서 중요한 평가 항목인 시민들의 유치역량을 모으기 위해선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 부산시는 유치 붐을 조성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예산 투입과 홍보 마케팅 전문가 등을 활용한 방안을 모색하겠다. 시민결의대회, 응원릴레이캠페인 등 시민 주도의 유치 염원 프로그램 운영과 부산상의 및 5대 그룹을 중심으로 기업 주도 응원프로그램도 병행해 나가겠다.”

―세계박람회 유치로 인한 파급 효과는….

“개최 예정지인 북항 재개발사업과 철도시설재배치 등으로 도시 인프라가 구축되고 접근성 개선으로 도시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인근의 해양산업클러스터 개발 예정인 우암부두와 국제금융도시인 문현금융단지 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가덕도신공항∼천성교차로의 교통망 구축과 부산신항 배후철도 개선으로 새로운 물류 수송망도 갖춰지면 미래성장 혁신 공간이 조성될 것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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