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때 이란 첫 여성메달리스트, 獨 망명뒤 난민팀 출전

황규인 기자 입력 2021-07-26 03:00수정 2021-07-2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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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여자 57kg급 제누린
옛 동료 꺾었지만 메달 획득 실패
키미아 알리자데 제누린(23·사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태권도 여자 57kg급 동메달을 따면서 이란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부 관계자들은 내가 자기들 덕분에 메달을 딴 것처럼 홍보하기 바빴다. 그러면서도 ‘(태권도에서) 다리를 쭉쭉 뻗는 건 여자에게 미덕이 아니다’라고 모욕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망명 의사를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독일에 둥지를 튼 제누린은 2020 도쿄 올림픽에 난민팀 일원으로 참가했다. 공교롭게도 첫 경기 상대는 어린 시절부터 동고동락했던 이란 대표 니하드 키야니 찬데였다. 맨머리를 휘날리며 매트 위로 올라선 제누린은 히잡을 쓰고 입장한 키야니 찬데를 18-4로 물리친 뒤 오랜 친구와 꼭 끌어안은 채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제누린은 준결승과 3·4위 결정전에서 내리 패하면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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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아 알리자데 제누린#이란 여자 선수#망명#난민팀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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