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완등’ 김홍빈, 하산중 연락 두절

이원홍 전문기자 , 박효목 기자 입력 2021-07-20 03:00수정 2021-07-20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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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등반대 구조 나섰다 실패한듯
文대통령은 ‘캠프도착 안심’ 메시지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씨(57·사진)가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14개 등정에 성공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대한산악연맹은 19일 “김홍빈 대장이 하산 도중 구조 요청을 했고 현지에 있던 외국 등반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정확한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현지 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 시간 오후 8시 58분)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해 2006년 가셔브룸 2봉(8035m)을 시작으로 15년에 걸쳐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에 모두 올랐다.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반 중 조난을 당해 동상에 걸렸고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포기를 몰랐다.

김 씨는 당초 몸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산을 시작한 뒤 안전한 곳으로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국내 관계자들과 통화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 씨는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된 뒤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전 9시 58분 구조 요청을 보냈고, 러시아 등반대가 조난 현장을 찾아갔지만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가 빙벽 아래로 떨어졌고 김 씨를 끌어올리다 중간에 다시 밧줄이 끊어져 재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산악연맹은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 파악이 우선”이라며 긴급 대처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씨의 등반 성공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어제 정상 등반을 축하하고 싶었지만 하산 중에 연락이 두절됐다는 전언에 걱정이 컸다. 이탈리아 등반대의 도움으로 캠프에 잘 도착했다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는 김 씨가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메시지가 그렇게 나간 것으로 안다”며 “최종 확인이 안 돼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문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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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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