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리, 애플 아닌 업체서도 가능하게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07-12 03:00수정 2021-07-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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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IT공룡 불공정’ 개선 추진
소비자에게 수리업체 선택권 보장
경쟁 기업 제거 위한 합병도 규제
미국에서 아이폰을 애플 공식 수리점이 아닌 다른 업체에서 고치는 것이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업의 불공정한 영업 관행을 개선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미국 경제의 경쟁 촉진을 위한 행정명령’에 9일 서명했다. 사실상 빅테크 기업들을 겨냥한 이번 조치에는 기업 간 경쟁을 강화해 소비자와 근로자가 낮은 가격과 높은 임금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총 72개 계획이 담겼다. 경쟁 기업을 제거하기 위한 대기업의 불공정 합병, 이른바 ‘킬러 인수’를 제한하라는 지시를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규제당국에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또 인터넷 서비스 업체 등 공급자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주문도 나왔다. 애플은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보안상의 위험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자사 제품 수리 서비스를 애플의 공식 지정업체서만 받을 수 있게 했다. 만일 다른 수리업체를 이용하거나 사용자가 유튜브 등을 참고해 직접 아이폰을 고칠 경우 이후 보증수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불이익을 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이번 행정명령이 그동안 잘못된 것으로 지적받아 온 기업의 사업 관행을 모두 바꿔놓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리는 대기업들이 더 많은 권력을 쥐게 하는 실험을 40년간 해 왔다”면서 “이 실험은 실패했다. 이제 아래 및 중간에서부터의 성장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독점 기업들의 폭력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관용은 없다”며 “근로자와 소비자에게 적은 선택지를 주는 나쁜 합병도 더 없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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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아이폰#애플#수리업체#바이든#it공룡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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