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줄여주고 강철심장 갖게… ‘마음 방역’

유재영 기자 입력 2021-07-10 03:00수정 2021-07-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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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과학원 세밀한 심리지원
진천선수촌에 ‘찾아가는 부스’
상담하거나 뇌파 측정 등 통해 마음의 안정 찾도록 도와줘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스포츠과학밀착지원팀은 대표선수들의 심리 상담을 지원하기 위해 캠핑카를 개조해 이동식 ‘찾아가는 심리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가가 선수의 고민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제공
스포츠 대결은 ‘심리 싸움’이기도 하다. 극도의 긴장감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르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에게는 ‘강심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국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안긴 김연아(31)가 대표적이다. 김연아의 연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침착하면서도 대범한 정신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연습 때 아무리 완벽한 연기를 펼치던 선수라도 실전에서는 긴장한 탓에 실수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경기력에 자신감이 충만해도 상대와 환경에 따라 여러 심리적인 변수가 발생한다. 여기에 선수 개인적인 일이나 시시때때로 변하는 경기 외적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훈련 부족과 실전 감각 부족 등으로 선수들의 불안감과 고민이 커진다. 일명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코로나 블루)을 겪는 선수들도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진천선수촌 내에서 선수들을 위한 심리 대면과 비대면 지원을 펼치고 있다. ‘마음 방역’이다. ‘K부름’ 프로젝트 중 하나로 캠핑카를 개조해 ‘찾아가는 심리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취지다. 여기서는 상담과 더불어 안구나 뇌파 움직임, 뇌활성도 등을 통해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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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에 따라 스트레스 변화 폭이 큰 양궁, 사격 등 기록경기 선수들에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때의 상황을 기억하고 말하게 하는 방식의 맞춤 심리 지원을 하고 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이온 연구위원은 “어처구니없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낮은 점수를 받았을 때 빨리 잊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상황에서 선수 개인별로 좋았던 상황을 떠올릴 수 있도록 자기 암시를 줄 수 있는 말들, 자신감이 생기게 하는 말들을 모아 스스로 ‘셀프 토크’를 할 수 있도록 심리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긴장감#강철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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