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가 vs 아주리군단… 기다리기 힘든 ‘웸블리 결투’

이원홍 전문기자 입력 2021-07-09 03:00수정 2021-07-0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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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케인, 연장서 결승골
덴마크 재우고 12일 첫 우승 도전
8강까지 무실점 등 철벽수비 자랑
이탈리아는 다양한 공격루트 장점
“득점왕도 보인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아래)이 8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20 4강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전반 결승골을 넣은 뒤 조던 헨더슨(위), 라힘 스털링(오른쪽)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케인은 이번 대회 4골을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다. 현재 1위는 5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파트리크 시크(체코)다. 두 선수 모두 탈락했기 때문에 케인이 결승전에서 뒤집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런던=AP 뉴시스
61년 만의 첫 우승인가, 53년 만의 두 번째 우승인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덴마크를 꺾고 처음으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결승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덴마크를 2-1로 물리쳤다. 잉글랜드는 12일 영국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1960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6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1968년과 1996년 대회 4강이 최고 성적. 이탈리아는 1968년 우승 이후 5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잉글랜드는 전반 30분 덴마크의 미켈 담스고르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으나 전반 39분 덴마크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패스한 공이 덴마크 수비수 시몬 키에르의 몸에 맞고 들어갔다.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인 14분 라힘 스털링이 골문 앞을 돌파하다 상대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튀어나온 공을 케인이 다시 차 넣어 승리를 얻었다.

경기 뒤 스털링이 얻어낸 페널티킥은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비디오판독(VAR)까지 진행됐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화면상으로 스털링은 덴마크 수비진의 발에 걸려 넘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제 모리뉴 AS로마 감독 등 많은 축구인이 “페널티킥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결승골의 주인공 케인은 경기 뒤 “TV를 보지 않았다. 경기 중에는 페널티킥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안방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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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균형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공격에서는 이탈리아가, 수비에서는 잉글랜드가 더 돋보인다. 이탈리아는 12득점으로 스페인(13득점)에 이어 팀 최다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잉글랜드는 10득점으로 4위다. 수비에서는 이탈리아가 3실점, 잉글랜드가 1실점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는 8강전까지 치른 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이탈리아는 3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각각 무실점 경기 1, 2위다.

공격에서는 이탈리아가 최전방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를 비롯해 5명의 선수가 2골씩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자랑한다. 반면 잉글랜드는 케인이 4골, 스털링이 3골을 기록하는 등 득점 루트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인다. 잉글랜드의 간판 공격수 케인은 대회 초반 부진했으나 독일과의 16강전에서 첫 골을 넣으며 득점 감각을 찾고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다. 두 팀은 A매치에서 그동안 역대 27번 맞붙어 11승 8무 8패로 이탈리아가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결승전에도 6만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극심한 유로 우승 갈증에 시달린 안방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은 잉글랜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결승전 암표 가격이 최고 5만 파운드(약 7914만 원)까지 치솟았다.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는 300만∼1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유로 2020#잉글랜드#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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