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역사를 바꾼 力士… 성전환 선수 첫 출전

황규인 기자 입력 2021-06-22 03:00수정 2021-06-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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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역도 세계 7위 뉴질랜드 허버드, 원래는 105kg급 남자선수인 ‘개빈’
8년전 성전환한 뒤 女87kg급 활동… 2017년 세계선수권 은메달 따기도
뉴질랜드 역도 대표 로렐 허버드(43·사진)가 성전환자 가운데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인물로 역사에 남게 됐다.

허버드는 국제역도연맹(IWF)에서 발표한 ‘2020 도쿄 올림픽 랭킹 포인트’에서 여자 87kg 이상급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랭킹 8위까지는 자동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받는다. 뉴질랜드역도연맹 역시 21일 도쿄 올림픽 대표 선수 5명을 확정, 발표하면서 허버드를 포함시켰다.

허버드는 원래 ‘개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105kg급 남자 역도 선수였다. 그러다 2013년 수술을 통해 성별을 바꿨다. 남자 선수로는 올림픽 출전 경험이 없던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성전환 선수도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혈중 농도를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2015년 규정을 손질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2017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서 은메달을 따면서 성전환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메달리스트가 되기도 했던 허버드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응원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나를 응원하고 계신 뉴질랜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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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역도#성전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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