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넘어 바이오산업 메카로…” 포항시,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총력

장영훈 기자 입력 2021-06-22 03:00수정 2021-06-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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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유치委 만들고 네트워크 구성
이달엔 민간 주도 ‘바이오포럼’ 출범
경북도-대구시도 유치戰 공동대응
지역 균형발전 위해 지원사격 나서
8일 경북 포항시 남구 청암로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바이오포항 포럼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K바이오 랩허브’ 유치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최근 북구 흥해읍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포항지식산업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바이오 같은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창업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6층에 연면적 1만3300m² 규모로 입주 공간 49곳과 제작실 회의실 등 기업 지원 및 편의시설을 갖췄다.

1∼3층은 인공 장기 상용화 플랫폼을 포함한 바이오 특화 입주 공간이 들어선다. 4∼6층은 정보통신기술, 소프트웨어, 그린에너지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센터 개소를 계기로 ‘환동해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와 가까운 곳에 들어서는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혁신 성장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포항시가 바이오헬스산업 도시를 꿈꾸고 있다. 우수한 전문 인력을 통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돕는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하나씩 완성하면서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약 전문기업인 ㈜바이오파머는 2024년까지 460억 원을 들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2만400m² 터에 신약 개발 및 신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립한다. 2019년 7월 서울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같은 해 11월 포항으로 옮겼다. 일명 ‘떡돌’이라 불리는 포항 고유의 점토 광물인 벤토나이트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간암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희귀 및 만성 질환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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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파머는 강소연구개발특구의 제1호 연구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곳은 바이오벤처 창업특구로 지정됐다. 바이오앱, 압타머사이언스 등 40여 개 벤처 기업이 집적화를 이뤘다. 한미사이언스는 이곳에 2030년까지 약 3000억 원을 투자한다. 5만1846m² 터에 헬스케어 임상센터, 연구개발센터, 시제품 생산시설 등을 건립한다.

포항의 바이오 인프라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3,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 무균동물시설 같은 첨단 핵심 장비를 갖췄다.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와 한동대 생명과학연구소,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신약 개발을 위한 기반도 상당하다.

포항시는 정부의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통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4월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지역의 50여 개 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달에는 민간 주도의 ‘바이오포항(BP) 포럼’도 출범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힘을 보탠다. 경북의 과학·연구·산업 인프라를 중심으로 첨단 의료산업 기반이 풍부한 대구가 협력해 유치전에 공동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시도가 전담부서(태스크포스)를 만들고 상호 공무원을 직접 파견해 적극 지원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바이오헬스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꾸준한 투자와 지원을 한 덕분에 이미 구체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가치 실현을 위해서 K바이오 랩허브를 반드시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철강#바이오산업#메카#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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