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대 기업 영업이익 2.5%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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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외하면 22.2%↓
정유-조선 감소폭 커 업종별 양극화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22.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른 영업이익과 직원 급여도 업종별 간극이 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3일 ‘매출 100대 기업의 2020년 영업실적 및 지출항목 특징’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47조2000억 원으로 2019년(48조5000억 원) 대비 약 2.5% 줄었다고 밝혔다. 100대 기업의 총 매출액도 같은 기간 6.7%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99개 기업으로 봤을 때 영업이익은 26조7000억 원으로 2019년(34조3000억 원) 대비 22.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0개 기업이 2019년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기 위축에도 운송업(697.5%) 전기전자(72.1%) 음식료업(21.4%) 등 6개 업종의 영업이익은 늘었다. 컨테이너 물동량, 해상 운임 등이 늘며 HMM은 2019년 3286억 원 적자에서 2020년 9560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정유업(―205.0%) 조선업(―196.7%) 등 8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와 산유국의 생산량 확대가 맞물리며 정유업 전체 영업이익은 2019년 3조5668억 원에서 지난해 3조7461억 원 적자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100대 기업의 임직원 급여 총액은 78조4079억 원으로 2019년(76조1203억 원) 대비 3.0% 늘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 60곳의 임직원 급여가 3.5%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 40곳의 임직원 급여가 9.0% 늘어난 영향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전자#정유#조선#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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