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FT 등 세계 주요 언론사 홈피 한때 먹통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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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동시 마비… 아마존도 다운
전문가 “접속 화면에 에러 문구 떠
해킹보다는 네트워크 오류 가능성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CNN,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 세계 주요 언론사 홈페이지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영국 정부 홈페이지 등이 한국 시간 8일 오후 1시간가량 접속이 마비됐다가 복구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홈페이지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접속이 되지 않았다. 이들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하면 ‘Error 503’이라는 표시와 함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떴다. 접속이 되더라도 이미지나 글자가 깨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홈페이지가 다운된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접속이 마비된 사이트들이 모두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비스 문제로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미 CNBC에 따르면 접속이 마비된 사이트들에 CD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의 클라우드서비스 기업 패스틀리는 이날 “접속 오류 문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패스틀리로부터 서비스를 받지 않는 애플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CDN 서비스는 온라인서비스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하도록 세계 곳곳에 서버를 설치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서버에서 콘텐츠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패스틀리는 북미와 유럽 국가는 물론이고 일본과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7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 접속 오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미 언론들은 해킹으로 인한 공격보다는 네트워크 에러로 인한 오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 CBS의 테크놀로지 전문기자 댄 패터슨은 “다운된 화면에 ‘Error 503’ 문구가 뜬 것은 해당 문제 배후에 해킹 세력이 있다기보다는 네트워크 에러일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라고 했다.

구가인 comedy9@donga.com·신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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