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어 카드업계도 해외 ATM 인출한도 제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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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환치기 의심거래에 자체 관리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가 체크카드의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가상화폐가 국내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해 ‘코인 환치기’(불법 외환거래)가 늘자 카드사들이 자체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다음 달부터 해외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고객 1인당 한도를 월간 5만 달러 이내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는 카드 1장당 월 1만∼2만 달러로 인출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고객 1명이 여러 장의 카드를 이용해 해외 ATM에서 거액의 돈을 인출할 수 있었다.

하나카드는 앞서 지난달 해외 ATM에서 인출할 수 있는 현금 한도를 한 달에 1만 달러 이내로 제한했다. NH농협카드도 이달부터 카드당 인출 한도를 기존 월 2만 달러에서 1만 달러로 줄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환치기 의심 거래는 늘어나는데 이를 확인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며 “인출 한도를 제한해 의심 거래를 예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코인 환치기#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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