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90%-반도체 29%↑… 4월 ICT 수출액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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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달러… 증가율 33% 11년만에 최고

지난달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4월 기준 역대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기기 수요가 늘어나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주요 품목 수요가 골고루 증가했기 때문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한국의 ICT 수출액은 170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32.6% 올랐다. 4월 수출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앞서 ICT 수출액은 2017년에 155억4000만 달러, 2018년에 170억3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ICT 수출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수출 증가율만 봤을 땐 2010년 4월(33.3%) 이후 11년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며 비대면 수업 등을 위한 ICT 기기 수요가 늘고 있다. 이들 품목 중엔 휴대전화 수출액이 1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89.7%)이 가장 높았다. 미국, 유럽 등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늘고 고부가가치 휴대전화 부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94억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29.4% 늘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6억7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35.1%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7.0% 늘어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유럽연합(36.3%), 미국(25.2%), 중국(21.6%)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일본으로의 수출은 1.4% 감소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휴대전화#반도체#수출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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