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시 700명대… 거리두기 격상 경고등

김소영 기자 , 이지윤 기자 입력 2021-04-15 03:00수정 2021-04-1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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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거리두기]최근 1주 하루 평균 646명 확진
감염재생산-경로불명 지표 악화
주말 이동량 3차 유행때만큼 늘어
정부 “거리두기 상향은 최후 수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을 기록했다. 올 1월 7일 869명이 확진된 이후 97일 만에 가장 많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까지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등 방역 강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나타내는 ‘3대 지표’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일주일 동안 발생한 일평균 확진자는 4주째 증가세다. 3월 18∼24일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29명이었지만 3월 25∼31일 464명, 4월 1∼7일 545명을 거쳐 4월 8∼14일에는 646명으로 늘었다. 한 달 새 50.6%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커지고 있다. 감염자 1명의 전파력을 뜻하는 재생산지수가 1.0을 넘으면 감염병 환자가 늘어나게 된다. 3월 4주 차(3월 21∼27일)에 0.99였는데 5주 차(3월 28일∼4월 3일)에 1.07로 올랐고 4월 1주 차(4월 4∼10일) 1.12까지 치솟았다.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경로를 모르는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 불명인 확진자 비율은 12일 조사를 기준으로 3월 4주 차 23.9%에서 5주 차 25.6%, 4월 1주 차 28.2%로 늘어나는 추세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속도가 감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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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시민들의 이동량이 늘어난 것을 확산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휴대전화 이동량을 기초로 국내 이동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주말인 10, 11일 이틀 동안 수도권 이동량은 3476만 건으로 직전 주말(3157만 건)보다 약 10.1% 늘었다. 비수도권 이동량은 3667만 건으로 직전 주말(3078만 건)보다 19.1%나 증가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과 유사한 수준의 이동량”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의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운영시간 제한 강화는 물론 거리 두기 단계 상향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1년 이상 (코로나19 확산의) 고통과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거리 두기 단계 상향은 선택하기 곤란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요양병원 및 시설의 집단감염 규모가 줄고 요양병원·시설 환자 비율이 감소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윤 반장은 “예방접종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되면서 위중증 환자로 가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ks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이지윤 기자
#확진자#다시 700명대#거리두기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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