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 체계적으로 지원해야[내 생각은/권수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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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은 인간 내면의 가학성이 드러나는 가장 큰 악행 중 하나다. 학교폭력 관련 기사들을 보면 학교폭력이 성인이 돼도 끝나지 않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학폭 미투’로 피해자에 대한 지지 여론이 만들어지고 피해 당사자들이 용기를 내 적극적으로 폭로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피해자 구제책이 부족하다는 것은 문제다.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처벌 이후에도 사회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심리적 불안을 호소한다고 한다. 경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병수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기에 학교폭력을 경험한 성인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고 한다. 어릴 때의 충격적인 경험으로 대인관계에도 지속적인 어려움을 남기는 것이다. 이처럼 피해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는 우울증, 실업률 증가, 자살 같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진다. 피해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등 실질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권수현 경기 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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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피해자#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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