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술명장 육성하는 ‘KPS 패러데이 스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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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설비 전문 공기업 ‘한전KPS’
마이스터고 학생 선발해 현장 교육
2년간 376명 수료-장학금 4억 지원

한전KPS 신입사원 박영우 씨는 KPS-패러데이 스쿨을 통해 전력설비분야 전문가의 꿈을 명확하게 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전KPS 제공
한전KPS 신입사원 박영우 씨는 KPS-패러데이 스쿨을 통해 전력설비분야 전문가의 꿈을 명확하게 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전KPS 제공
2019년 ‘KPS-패러데이 스쿨’ 1기 장학생이 된 박영우 씨(20)는 지난해 10월 한전KPS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한전KPS는 전국 발전소 설비와 정비를 전문으로 하는 공기업이다.

박 씨는 중학교에 다니면서 기술에 관심을 가졌다. 적성을 살려 광주자동화설비공고에 진학했지만 이론 중심의 학교 수업은 생각만큼 흥미를 주지 못했다.

그때 단비처럼 다가온 게 KPS-패러데이 스쿨이었다. 이는 한전KPS가 2019년부터 국가 산업발전의 기반이 될 차세대 기술명장 1000명 육성을 목표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KPS-패러데이 스쿨 장학생이 된 그는 발전기, 터빈 등 각종 발전소 설비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었다. 현장과 화상교육, 선배 기술명장들의 강의를 통해 꿈을 키웠다. 지난해 한전KPS에 입사한 고교 선배의 취업 특강도 큰 도움이 됐다.

3개월 수습기간을 거쳐 올 1월부터 한전KPS 여수사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박 씨는 “KPS-페러데이 스쿨이 꿈을 키우는 데 든든한 토대가 됐다”며 “현장에서 다양한 기술을 익혀 청년 명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KPS-패러데이 스쿨은 ‘전기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 물리학자 마이클 패러데이(1791∼1867)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한전KPS는 전국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미래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자체 인프라와 강사진을 활용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장학금도 주는 패러데이 스쿨을 2019년부터 진행했다.

2년 동안 전국 특성화고 재학생 376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416명이 4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았다.

그 결과 2019년 패러데이 스쿨 수료자 278명 가운데 82.7%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교육부 장관이 주는 제9회 교육기부대상을 수상했다.

김범년 한전KPS 사장은 “청년들에게 미래 꿈을 키워주는 패러데이 스쿨을 더욱 활성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청년#kps 패러데이 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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