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혁신기술로 ‘그린스틸’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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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포스코

포스코는 혁신기술 개발로 친환경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철강 산업에서 대형 고로 생산 기반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탄소중립 계획을 공식 선언했다.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이나 수소환원제철 같은 혁신기술 개발로 ‘그린스틸’을 생산하고 저탄소 경쟁력으로 ‘100년 기업 포스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 t 체제를 구축해 수소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는 연간 국내 수요가 2030년 194만 t, 2040년 526만 t 이상으로 증가하고 활용 분야도 석유화학산업 중심에서 수송, 발전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그린뉴딜 정책을 선언하고 수소경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와 수소를 생산 운송 저장 및 활용하는 데 필요한 강재 개발, 생산 설비 증대, 수소 생산 핵심기술 개발 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수소환원제철공법이 상용화되면 최대 연간 370만 t의 그린수소가 필요해 포스코는 최대 수소 수요 업체이자 생산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분리해 땅속에 저장하는 ‘블루수소’를 50만 t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동시에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분해한 ‘그린수소’는 2040년까지 200만 t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등 2050년까지 수소 500만 t 생산 체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본격 투자를 위해 올해 초 수소사업부를 출범했다.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주기에 걸친 가치사슬을 마련하기 위해 그룹사의 역량을 한데 모을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의 수소 도입 사업과 해외 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포스코에너지는 수소 전용 터미널을 구축함과 동시에 현재의 액화천연가스(LNG)터빈 발전을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수소터빈 발전으로 전환한다. 포스코건설은 수소 도시 개발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수소 저장과 이송에 필요한 프로젝트 시공을 담당한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연구개발(R&D) 협력을 추진하고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그린수소 사업모델 동맹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가 추진 중인 모델은 풍력,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를 암모니아로 합성한 후 운송 및 저장한다. 그리고 다시 암모니아를 분해하고 수소를 추출해 산업·발전용 원료 및 에너지원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호주 원료 공급사인 FMG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 중이다. FMG는 2040 탄소중립을 발표하며 주도적으로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철광석 기업이다. 먼저 FMG가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포스코가 참여하고, 향후 추가 프로젝트 발굴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FMG의 그린수소 생산에 필요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발전설비에 PosMAC 등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재가 공급된다.

또 호주 최대의 전력·가스 기업인 오리진에너지와도 ‘호주 그린수소 생산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리진은 현재 호주 남쪽에 위치한 태즈메이니아주에서 500MW급 수력발전을 통해 연간 7만 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호주 현지에서 생산된 수소를 암모니아로 합성하고 포스코그룹이 이를 도입해 수소를 추출 및 공급하는 구조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새로운 미래 빛나는 혁신#기업#포스코#그린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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