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의 입’ 야마다도 스가 장남 접대 받아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2-26 03:00수정 2021-02-26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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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각정책 홍보하는 공보관
총무성 시절 78만원짜리 식사
“회식 거절 안해” 작년 발언도 논란
잇단 악재 스가에 또 부담 안길듯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로부터 7만4203엔(약 78만 원)의 식사를 접대받아 논란에 휩싸인 야마다 마키코 내각공보관이 25일 의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일본 내각의 정책을 홍보하는 차관급 공무원 야마다 마키코(山田眞貴子·61) 내각공보관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장남 등으로부터 과거에 부적절한 접대를 받아 구설에 올랐다. 야마다 씨는 스가 총리가 발탁한 이른바 ‘스가 키드’여서 스가 총리에게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여당 내에서도 ‘(야마다 공보관을) 사임시키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야마다 공보관은 25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스가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菅正剛) 씨를 포함한 방송 관련 회사 ‘도호쿠신샤’ 관계자 4명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에 대해 사죄했다. 그는 “국가공무원윤리법 위반 행위로 공무원의 신용을 훼손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마다 공보관은 총무성에서 총무심의관으로 재직할 때인 2019년 11월 도호쿠신샤 측과 도쿄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회식을 했다. 5명 식사비가 37만1013엔(약 388만 원)이었다. 야마다 공보관은 7만4203엔의 식사 접대를 받은 셈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십元淸美) 부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계 곤란을 겪는 이에게 주는 지원금이 5만 엔인데, 한 번에 7만 엔 식사 대접을 받았다. 국민의 신뢰가 사라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1984년 우정성(현 총무성)에서 공직을 시작한 야마다 씨는 2013년 11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서 여성 최초로 총리 비서관으로 발탁돼 이름을 알렸다. 2년 근무 후 총무성으로 되돌아가 총무성 첫 여성 국장, 넘버2인 총무심의관에 임명됐다. 스가 총리는 그를 높이 평가해 지난해 9월 스가 정권이 탄생하자 내각공보관에 기용했다. 그가 작년 봄 한 사단법인 모임의 젊은층을 위해 보낸 메시지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회식도 절대 거절하지 않는 여성으로 살았다. 거절하는 사람은 두 번 다시 초청받지 못한다. 행운을 만날 기회도 그만큼 줄어든다”고 했다는 것이다. 쓰지모토 부대표는 “술자리에 가지 않으면 출세할 수 없다는 취지다. 같은 여성으로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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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스가의입#야마다#장남 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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