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공공기관-공기업 유치 총력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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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역점사업으로 본격 추진
생태·환경·의료 등 12개 기관 유치
스마트 창조도시도 내년 완공 계획

9일 충남 공주시청 대백제실에서 열린 공주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 위촉식 및 1차 회의. 위원회는 28명의 위원과 7명의 자문위원 등 35명으로 구성됐다. 공주시 제공
9일 충남 공주시청 대백제실에서 열린 공주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 위촉식 및 1차 회의. 위원회는 28명의 위원과 7명의 자문위원 등 35명으로 구성됐다. 공주시 제공
충남 공주시가 공공기관과 공기업 유치를 올해 시정의 최대 역점 사업으로 삼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공주시는 계룡산 및 금강과 관련된 생태·환경·의료기관, 역사·문화도시에 걸맞은 문화·관광 기관, 정부세종청사 등과 연계된 연수·연구기관 등 12개 기관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김정섭 시장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공주시는 세종시 건설에 가장 크게 기여했으나 지난 8년간 가장 큰 인구감소와 재정 손실을 보았다”며 “공공기관 유치로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주시는 세종시와 대전시 등 대도시와 인접한 데다 계룡산, 금강, 백제역사문화유적이 있어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지리·자연·문화적인 여건을 갖췄다. 더구나 세종시 건설 과정에서는 물론이고 세종시 출범 이후에 이른바 ‘세종시 블랙홀’ 현상으로 피해가 적지 않았던 만큼 보상 차원의 공공기관 이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크다.

시는 충남도의 혁신도시 추진과 세종시의 국회 분원 유치 및 행정수도 추진과 연계해 공공기관을 유치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유치 여건을 높이기 위해 세종시와 인접한 동현동 일대에 스마트 창조도시를 조성 중이다. 공공청사 부지 13만 m²와 민간택지 부지 14만여 m²로 이뤄진 스마트 창조도시는 내년에 완공된다.

공주시의회도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시민 역량을 모으기 위한 토론회 개최 등 각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종운 시의회의장은 “세종시 출범 당시 공주시 3개 면 상당부분이 세종시에 편입돼 이곳의 대학과 기업, 주민 7000여 명이 빠져나갔고 이후 세종시의 급성장으로 공주시 인구 1만5000여 명이 유출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공공기관 입지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피해가 컸던 공주시에 공공기관이 유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유치 여론 확산과 대정부 및 국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공주시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도 9일 발족됐다.

위원회는 최창석 위원장(공주문화원장)을 비롯해 위원 28명과 자문위원 7명 등 35명으로 구성됐다.

시와 유치위는 세종시의 행정수도 추진과 충남도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지역에 공주시를 포함시켜 달라는 건의서를 정부와 충남도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기로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공주시#공기업 유치#역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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