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하수 찌꺼기, 신재생에너지 상용화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스마트 컨슈머] 토방이앤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술혁신 기업 토방이앤이㈜(대표 유병서·사진)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으로 기술개발에 나선 지 2년 만에 하수 찌꺼기를 신재생에너지 연료로 상용화할 수 있는 ‘펠릿형 하수 슬러지 연료탄’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토방이앤이는 중기부 출연과 연료탄 수요처인 한국서부발전㈜이 투자한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과제’로 하수 슬러지 연료탄 제조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는 우드펠릿(톱밥을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해 가공한 연료) 사용은 줄이면서 펠릿형 하수슬러지 연료탄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 펠릿형 하수슬러지 연료탄은 수분을 꽉 짜낸 하수 찌꺼기를 톱밥과 섞어 알갱이 형태의 펠릿 연료로 만든 것이다.

국내 하수처리장은 2012년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규제하는 런던협약에 따라 하수 찌꺼기를 대부분 육상에서 소각하거나 매립하고 있다. 이에 토방이앤이는 전국에서 연간 420만 t 이상 발생하는 하수 찌꺼기를 환경설비가 잘 갖춰진 발전소 연료로 재활용해 하수 찌꺼기 처리 비용 절감 및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지역 및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하수 슬러지 연료탄 제조기술은 건조 비용을 절감하고 악취 발생을 제로화하기 위한 호기성 발효공법을 적용해 복합미생물(TB-1)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열로 수분 함량을 줄이는 공법이다. 일주일 이상 발열온도 70도로 건조한 뒤 태양열로 2차 건조해 미생물이 슬러지를 완전히 덮어 악취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품질 또한 우수해 조경용 퇴비나 토지개량제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 향후 화석연료 사용량을 50% 이상 감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방이앤이는 하수 슬러지 분야 사업 기획부터 운영, 유지까지 독자적 수행이 가능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며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스마트컨슈머#소비#토방이앤이#하수찌꺼기#신재생에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