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생활’ 용인시청 선수-감독 9명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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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유치원發 감염 18명으로
용인 요양원發 확진자 13명 추가

경기 용인시청 직장운동부 소속 선수와 감독 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서울 양천구 유치원에서는 원생들이 확진됐고 병원과 요양원, 공장 등 소규모 집단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기흥구 용인조정경기장 합숙소에서 숙식과 훈련을 함께 하는 시청팀 소속 유도 육상 등 선수 8명과 태권도 감독 1명 등 모두 9명이 확진됐다. 감염된 선수 대부분은 20대로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이 합숙소에는 유도와 육상 검도 태권도 조정 등 5개 종목 28명의 선수가 합숙을 하고, 선수와 감독 10명은 출퇴근을 하고 있다. 첫 확진자는 30대 유도 선수 A 씨로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설 연휴인 13일 서울 본가에 갔다가 15일 합숙소로 복귀했다. A 씨는 이후 18일 가족 3명 모두가 감염됐다는 연락을 받은 뒤 진단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대 4인 1실에서 함께 합숙했다. 같은 공간의 체력단련실과 식당을 이용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양천구의 한 유치원에서는 14명이 새로 감염됐다. 이틀 전 학부모가 확진된 뒤 다른 원생들과 가족, 직원 등에게 전파됐으며 20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방역당국은 수업 중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 중이다.

기존 소규모 집단 감염에 따른 추가 확진자도 잇따라 나왔다.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는 20일 5명이 새로 나와 누적 확진자는 206명으로 늘었다.

같은 날 은평구 요양시설에서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17명이다. 용인시 기흥구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13명이 늘어 현재까지 28명이 감염됐다. 17일 요양보호사 3명이 처음 확진된 후 입소자 등으로 번지고 있다. 요양원 직원과 접촉해 확진된 가족의 자녀가 이용했던 어린이집 교사와 가족 3명이 추가 감염됐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 관련 확진자도 162명으로 늘었다.

용인=이경진 lkj@donga.com / 이청아 기자
#합숙생활#용인시청#코로나#확진#양천구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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