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연기에… 엉클어진 KBL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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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카타르 출국 하루 전에 통보
휴식 중인 국내리그 차질 불가피

18일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이 전격 취소되면서 한국농구연맹(KBL) 정규리그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남자 농구 대표팀은 12일 소집돼 13일 카타르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현지에서 18일부터 22일까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과 A조 예선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KBL은 아시안컵 예선 일정에 맞춰 12일부터 23일까지 리그를 중단했다.

갑자기 FIBA가 12일 “카타르농구연맹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아시아컵 A·B·E조 예선을 열 수 없다고 전해 왔다”고 밝혔다. FIBA는 13일 3개 조 예선 경기 가운데 2개 조 경기를 필리핀에서 열고 나머지 한 개 그룹은 레바논에서 치르겠다는 공문을 회원국에 발송했다. 일단 A조 경기는 필리핀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높지만 기존 일정은 변경된다. FIBA는 “새 일정 편성까지 10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리그 일정이다. 향후 다시 잡힐 예선 일정이 프로리그 일정과 겹치면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의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 선수들은 해외 출입국에 따른 2주 의무 자가격리도 소화해야 하는 터라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

KBL이 다시 일정을 조정하더라도 방송 중계, 광고, 외국 선수들과의 계약 등이 얽혀 있어 쉽지 않다. KBL은 15일 회의를 열고 각 팀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아시아컵#연기#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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