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판도 허사로…주저앉은 권순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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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3번 모두 1회전 탈락
우승후보 나달-조코비치 순항
여자 작년 챔프 케닌은 진땀승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4·세계랭킹 97위·사진)가 호주오픈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권순우는 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서나시 코키나키스(호주·267위)에게 0-3(4-6, 1-6, 1-6)으로 패했다. 호주오픈 단식 본선에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출전한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1회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코키나키스는 키 193cm의 장신으로 현재 세계랭킹은 200위 밖이지만 2015년에 69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권순우는 이날 1세트부터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권순우는 2세트에서도 첫 서브 게임을 뺏겼고, 3세트 역시 게임스코어 0-5까지 밀리며 1시간 33분 만에 패배가 확정됐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달성에 도전 중인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은 같은 날 라슬로 제레(세르비아·56위)를 3-0(6-3, 6-4, 6-1)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나달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우승 21회가 된다. 이번 대회 전까지 나달은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5위)와 메이저대회 20승을 기록 중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 역시 전날 열린 1회전에서 제레미 샤르디(프랑스·61위)를 1시간 31분 만에 세트스코어 3-0(6-3, 6-1, 6-2)으로 제압했다. 호주오픈에서만 8차례 우승하며 ‘하드코트의 신’으로 불리는 조코비치는 올해 우승으로 대회 3연패를 노린다.

여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호주오픈 2연패에 도전하는 소피아 케닌(23·미국·4위)이 1회전에서 매디슨 잉글리스(호주·133위)를 2-0(7-5, 6-4)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케닌은 이날 실책을 27개나 범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케닌은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서 “첫 경기여서 긴장한 탓인데, 결국 극복해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권순우#호주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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