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화 부흥시킨 초의선사 자료 국립광주박물관 기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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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차를 예찬한 박영보의 ‘남다병서첩’.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초의차를 예찬한 박영보의 ‘남다병서첩’.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박동춘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장이 우리나라의 차(茶) 문화를 부흥시키고 정립한 승려인 초의선사(草衣禪師·1786∼1866)와 관련된 고문서 등 169건 364점을 국립광주박물관에 기증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증한 유물 가운데는 초의선사와 교유했던 학자 문인 예술가 승려가 보낸 편지를 비롯해 시를 적은 두루마리인 시축(詩軸)이 많다. 초의차를 예찬한 박영보의 ‘남다병서첩(南茶幷序帖)’, 박영보의 스승인 신위의 ‘남다시병서(南茶詩幷序)’, 초의선사의 친필이 있는 풍수지리서인 ‘직지원진(直指原眞)’도 있다.

유물은 박 소장이 초의선사의 차 문화 형식을 이어받은 응송 박영희 스님(1893∼1990)에게 받은 자료와 초의선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들이다. 박 소장은 “우리나라 차 문화를 조명하고 널리 알리는 데 이 유물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유물을 통해 당대 차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차#문화#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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