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수본부장 외부 공모… 임용까지 1개월이상 걸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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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수사 수장 당분간 공백 불가피

경찰이 1월부터 출범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수장을 외부에서 공개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청은 “1월 1일부터 경찰청 홈페이지에 ‘국수본부장 경력 경쟁 채용시험 계획’을 공고한다”고 지난해 12월 31일 밝혔다. 국수본부장을 외부에서 채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본부장 자리는 절차상 1개월 이상 공석으로 남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국수본부장 서류 접수는 11일까지다. 이후 서류심사와 신체검사, 종합심사 등을 거친 뒤 경찰청장이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본부장 자격 조건은 △10년 이상 수사 업무에 종사한 고위공무원 및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자 △판사 검사 변호사 10년 이상 △국가기관 등 법률사무 10년 이상 종사 변호사 △법률학 경찰학 조교수 이상 10년 이상 가운데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국수본부장은 치안정감급으로 임기는 2년이다.

경찰은 국수본부장 내부 발탁과 외부 채용을 두고 장기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 수사부서 소속 공무원을 총괄 지휘하는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이 구체적 수사 지휘를 하지 않는 만큼 사실상 경찰 수사를 총괄한다. 경찰 관계자는 “본부장을 내부에서 선발하면 경찰청장의 영향력 아래 놓일 수밖에 없고 조직 개편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수본부장 임용까지 1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규정에 따라 당분간 직무대리는 최승렬 수사국장이 맡는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국수본부장#외부#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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