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사건’ 알린 故오글 목사 국민포장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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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수상 딸 “한국은 영혼같은 곳”

미국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국민포장을 받은 고 조지 오글 목사의 딸 캐시 씨(가운데).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미국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국민포장을 받은 고 조지 오글 목사의 딸 캐시 씨(가운데). 주미 한국대사관 제공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인 고(故) 조지 오글 목사(1929∼2020)에게 16일(현지 시간) 국민포장이 수여됐다. 주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수혁 주미 대사는 이날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진실을 알리다 한국에서 추방된 고인을 대신해 딸 캐시 오글 씨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1954년 연합감리교회 선교사로 한국에 들어온 오글 목사는 산업선교와 함께 한국 노동자들의 권익 개선에 앞장섰고, 1974년에는 미 뉴욕타임스에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고문에 의해 조작됐다는 제보를 했다.

캐시 오글 씨는 이날 수여식에서 “아버지가 정의를 수호하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노력한 과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은 우리의 마음이고 영혼이자 뼈와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인혁당#사건#오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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