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 영웅 로시 하늘 그라운드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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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서 9골 기록 ‘전설’ 별세
1982년 스페인 대회서 득점왕

파올로 로시(이탈리아)가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당시 폴란드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벌리고 환호하는 모습. AP 뉴시스
파올로 로시(이탈리아)가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당시 폴란드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골을 넣은 뒤 두 팔을 벌리고 환호하는 모습. AP 뉴시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득점왕(6골)에 오르며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끈 파올로 로시가 10일 6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언론은 그가 난치병을 앓았다고 전했다.

1973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입단한 로시는 1980년 승부 조작 스캔들에 연루돼 3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징계가 2년으로 줄어들면서 극적으로 출전 기회를 잡아 1982년 스페인 월드컵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조별리그 2라운드 2차전에서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2 승리를 주도했다. 폴란드와의 준결승에서도 2골을 터뜨린 데 이어 서독과의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3-1 우승을 완성시켰다.

마지막 3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은 로시는 카를하인츠 루메니게(서독)를 1골 차로 제치고 득점왕과 함께 최우수선수상까지 휩쓸었다. 그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상도 그의 차지였다. 로시는 이탈리아가 4위를 했던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도 3골을 넣어 월드컵에서만 9골을 기록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탈리아#축구#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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