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검사만으로 치매여부 조기에 발견한다”

정승호 기자 입력 2020-12-04 03:00수정 2020-12-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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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
이르면 내년부터 예측시범서비스
치매예방과 극복기술 개발 기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만으로 치매를 조기에 감별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 치매 예측 기술 개발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이르면 내년부터 광주에서 MRI 뇌 사진을 이용한 치매 고위험군 예측 시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연구단은 8년 동안 시민 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치매 고위험군 선별검사를 통해 8000여 명의 고위험군을 선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다시 MRI,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 등 무료 치매 정밀 검진을 시행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 건강한 노인 1000명 이상의 초정밀 MRI 뇌 영상을 이용해 60세 이상 한국인의 노화 과정을 표준화했다. 연구단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MRI 검사만으로 치매를 유발하는 미세한 초기 뇌 손상을 조기에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진단 시스템에서 탑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성 치매는 뇌의 손상과 위축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증세가 나타나 발병 이후에는 치료가 사실상 어렵다. 그만큼 예측을 통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현재 국내외에서 치매를 조기에 예측하기 위해 혈액검사 등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나 치매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인 뇌 손상을 확인하려면 MRI 검사 등 뇌 영상 검사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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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단은 “이번 연구는 치매가 진행되고 있는 뇌를 조기에 감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치매 예방과 극복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 결과는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프런티어 인 에이징 뉴로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앞서 연구단은 한국인의 치매 발병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최소 1.3배 이상 높고 백인 대비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나이가 평균적으로 2년 이상 이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유전적 원인도 밝혀냈다. 2018년 처음으로 한국인 표준 뇌 지도를 작성했으며 뇌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한 치매 예측 기기인 ‘뉴로아이’를 개발하기도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대#mri 검사#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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