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신냉전” 언급하며 한미동맹 견제

한기재 기자 입력 2020-11-30 03:00수정 2020-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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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기간 문정인 회동 사실 공개
“文, 모든 형태의 ‘신냉전’ 반대 밝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과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가 27일 조찬을 겸한 회동에서 만나 팔꿈치로 인사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7일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를 만나 “신(新)냉전을 선동하려는 시도는 역사의 발전 조류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25∼27일 2박 3일 방한 기간 동안 한국 정부에 미중 갈등 관련 요구사항을 쏟아낸 왕 부장이 여권 핵심 인사를 만나서도 한미 동맹 강화를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왕 부장과 문 특보 간 회동 사실을 전하면서 왕 부장이 “다자주의를 지키고 협력을 강화해야만 각종 위기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한미, 미일 동맹 등을 냉전 사고의 산물이라고 주장해 왔다. 왕 부장은 이어 “(한중은) 역내 협력 체계를 함께 추진하고 국제 정의를 수호하며 아름다운 세계와 아시아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왕 부장의 발언과 함께 문 특보가 “(한국은) 다자주의와 공정함을 지지하고 모든 형태의 ‘신냉전’ 언행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특보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왕 부장이 미국의 경제·지정학적 압박을 설명하면서 ‘미국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해도 미중관계가 쉽지는 않을 거란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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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신냉전#한미동맹#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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